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무난한 타결'?…낙관론 솔솔

미·중 무역협상 시한이 일단 오는 3월 1일로 끝난다.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협상 결과에 따라 시장 움직임은 달라질 수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의회 출석, 미국 지난해 4분기 성장률 발표, 2차 미·북 정상회담 등 중요한 이벤트도 이어진다.

미국은 다음달 1일까지 미·중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000억달러(약 225조원)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높이겠다고 위협해왔다. 다행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진다면 시한을 연장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협상을 타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밝혔다. 양국 무역협상도 이틀 더 연장되는 등 긍정적 조짐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이미 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 부정적 소식이 나오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파월 의장은 26~27일 미 의회에서 증언한다. 금리 인상에 ‘참을성을 갖겠다’는 기존 원칙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 말처럼 돌발 발언도 나올 수 있다.

28일 미국의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최근 12월 소매판매 급감으로 1%대 증가가 예상된다. 3월 1일엔 12월 개인소비지출(PEC)도 발표된다. 또 홈디포 등 유통기업들이 막바지 4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미·북 정상회담도 관심이다. 북한 비핵화가 진전된다면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수 있다. 27일 영국 하원에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한 연장안을 놓고 표결을 벌인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