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50 넘을지 주목

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에 힘입어 5개월 만에 지수 2800선을 회복했다. 전주보다 4.5% 오르며 주간 기준으로 2016년 3월 이후 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91% 오른 2804.23에 장을 마감했다. 전자, 정보기술(IT), 금융 등 무역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이번주 상하이증시는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끝난 3차 고위급 협상 결과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협상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양측은 무역 불균형과 농업, 지식재산권, 기술 이전, 금융서비스 등 부문에서 일부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협상에서 총 1조2000억달러(약 1350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28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이 2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공개한다. 제조업 PMI는 전달과 같은 49.5를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밑돌면 경기 위축세를 뜻한다.

다음달 1일에는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조사하는 2월 제조업 PMI가 공개된다. 정부의 PMI 조사가 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 기업에 초점을 맞춘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전달(48.3)보다 소폭 오른 48.5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중신증권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로 이번주에도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