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태국서 3승, 특별해…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만 3번째 우승을 수확한 양희영(30)은 태국과 이 대회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양희영은 24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천576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둬 무척 기쁘다.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매우 특별한 대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양희영은 이날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호주교포 이민지(23)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5, 2017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2년 주기로 세 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태국에 오는 게 좋다.

코스와 대회를 모두 좋아한다"며 애정을 드러낸 그는 자신의 코치, 캐디 외에 대회 스폰서와 골프장 등 관계된 회사 이름들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14번 홀(파4) 보기로 이민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공동 선두가 돼 위기를 맞기도 했던 양희영은 "공동 선두가 된 것을 알았을 때도 그저 집중하고, 인내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고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마지막 3개 홀에서 특히 긴장이 많이 됐다.

어려운 홀들이었지만, 저 자신에게 조급해하지 말라고 얘기했다"면서 "잘 해낸 것 같아서 기쁘다"고 자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