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창고형할인점 트레이더스, 월계동 1호점으로 서울 진출

3월 개점…신선·즉석조리식품서 가격 대폭 할인한 '초격차 전략'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내달 14일 서울에 처음으로 문을 연다.이마트는 서울 노원구에 있던 기존의 이마트 월계점 주차부지를 증축해 만든 트레이더스 월계점을 오는 3월 14일 개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트레이더스가 경기도 용인시에 첫 점포를 선보인 후 9년 만에 이뤄지는 서울 진출이다.

매장 면적은 9천917㎡(3천평), 연면적은 축구장 6.5배 크기인 4만5천302㎡(1만3천704평) 규모다.트레이더스 신축과 더불어 기존의 이마트 매장도 2개 층에서 3개 층으로 증축될 예정이다.

서울 1호점의 입지를 월계동으로 선택한 것은 접근성과 인구밀집도 때문이다.

월계점은 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동북부 6개 핵심 행정구의 중심부에 위치한 데다 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 외곽순환도로의 진·출입 지역에 인접해 서울 내 이마트 매장 가운데 뛰어난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다.또 점포 반경 3km 이내에는 120만명이 살고 있고, 7km 이내에는 100만 세대, 240만명이 거주하는 대형 상권이다.

이마트는 이런 입지 조건에 기존 이마트 월계점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 두 매장의 연 매출이 2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만의 차별화된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초격차 상품'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호주산 와규 소고기를 백화점 평균가격 대비 최대 40∼50%가량 저렴하게 내놓는 식으로,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 분야를 중심으로 이런 전략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트레이더스에서는 또 기존 창고형 할인점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던 프리미엄 숙성육 판매대를 신설하고 와인, 치즈, 반려동물 등 최근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품 매장을 대폭 확장해 소비 트렌드에 부응할 예정이다.

인기 상품인 즉석 초밥의 생산·포장에는 자동화 장비가 추가 도입되고, 현장에서 음식을 곧바로 먹을 수 있는 푸드 카페에는 디지털 메뉴판이 설치된다.민영선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경쟁점에서 따라올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상품과 매장을 갖췄다"면서 "이마트 신성장동력인 트레이더스 서울 시대를 열면서 서울 동북부의 '1등 점포' 위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