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민주 지도부, 트럼프에 '비핵화 구체적 진전' 촉구

찰스 슈머 원내대표를 비롯한 미 상원 민주당 중진의원 8명이 24일(현지시간) 하노이 출발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진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들 의원은 "'제재와 동맹들과의 추가적 대화 기회'를 통해 북한 핵군비의 검증가능한 동결과 해체 절차를 포함하는 중대한 외교계획을 실행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오는 하노이 회담이 비핵화와 북한과의 긴장감소에 대한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진전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또 "북한의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 방안을 강력 옹호하는 입장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담보, 감시 및 검증하기 위한 강경하면서도 원칙 있는 외교방안"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중단을 지칭, 지난해 싱가포르 첫 정상회담 이후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행동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북한이 더는 핵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상치하는 정보당국의 평가에도 주목했다.서한에는 슈머 대표와 봅 메넨데스 외교위 간사 등 8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25일(현지시간) 하노이로 떠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관계를 과시하면서 회담에 낙관론을 내세우고 있으나 민주당은 에드 마키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CBS 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 양보만 하고 빈손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혹평하는 등 회담 성과에 유보적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