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한국당 지지율 30% 거의 채웠다…극우화 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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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이어 지지모임 '징검다리 포럼' 창립식
"한국당, 과거 무게 줄여가는 리더십 필요"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비대위원장으로서 업적은 말하기 쑥스럽지만 목표 지지율인 30%를 거의 채운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모임 '징검다리 포럼' 창립식에서 "한국당 지지율이 30%까지 오르면 칭찬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저도 갈 수 있다곤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리얼미터 기준 29.7%까지 올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징검다리 포럼'은 이념·계파·세대 갈등이 극심한 한국사회에서 통합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발족한 중도보수 단체로, 김 위원장이 향후 본격적 정치활동을 시작하면 이 포럼이 그의 외곽 지지모임으로 역할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자리엔 김 위원장과 가까운 한국당 최병길 비대위원과 홍철호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한국당 김성태 의원(비례대표) 등 당 내외 인사 1천300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그는 지지율 상승의 비결을 묻는 말엔 "문재인정부가 잘 못 해서 반사이익을 본 것도 있겠지만 정부·여당이 한국당을 심각하게 공격할 빌미도 주지 않았다. 또, 제가 온 이후로 계파 논쟁도 어찌 됐든 줄었다"고 답했다.
그는 차기 한국당 당대표와 관련해선 "우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탈당 등 과거만 얘기하는데 과거보단 미래를 말하며 과거의 무게를 줄여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역사 흐름을 알고, 시대 흐름을 잘 읽을 수 있는 분, 논리를 만들어 당원과 국민을 잘 설득할 수 있는 분이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교하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김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은 굉장히 강하지만 상대방의 논리가 맞는다면 스스로 바꿀 수 있는 분이다"면서 "문 대통령은 사람좋은 아저씨지만 이 사람, 저 사람 얘기를 다 들으면서 일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문 대통령을 이념주의자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라면서 "다만 인권, 평화, 환경 등 그분들이 좋아하는 가치가 있는데 왜 좋아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그런 정서를 무너뜨리는 것이 정말 힘들다"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이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을 직접 비판한 것에 대해선 "당 대표 격인 제가 3번이나 정중하게 사과를 드렸는데 대통령이 한참 후에 5·18 유족을 초청해 그 이야기를 또 하며 불을 지폈다"면서 "대통령이 나서서 같이 미래로 가자고 해야 하는데 정국 주도권을 쥐려고 이러는 것 보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했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임기 종료 이틀을 앞두고 국회에서 가진 '퇴임 기자회견'에선 "한국당이 과거에 보였던 극단적인 우경화로 가지 않을 것"면서 "한 번씩 그런 모습이 나오지만 물은 앞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원들이 굉장한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일시적 굴곡은 있겠지만, 크게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는 "한때는 밤을 새워서라도 토론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렇게 하면 상처를 더 깊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당 밖에서 제3의 인사들이 먼저 다루고, 다뤄진 내용이 당 안으로 들어오면 좋겠다"고 말했다.문재인정부에 대해서는 "국민을 불신하고, 시장과 공동체를 불신하는 정권이, 또 자신들만이 정의요 선이라고 생각하는 오만한 정권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 북핵 문제 ▲ 산업 구조조정과 인력 양성 ▲ 과학기술 정책 등을 예로 들며 "막상 국가가 있어야 할 곳에는 국가가 없다"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국민을 사납고 어리석은 백성 정도로 보는 정당은 승리할 수 없다. 역사의 흐름에서 벗어나는 정당은 승리할 수 없다"며 "우리가 반드시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한국당, 과거 무게 줄여가는 리더십 필요"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비대위원장으로서 업적은 말하기 쑥스럽지만 목표 지지율인 30%를 거의 채운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모임 '징검다리 포럼' 창립식에서 "한국당 지지율이 30%까지 오르면 칭찬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저도 갈 수 있다곤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리얼미터 기준 29.7%까지 올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징검다리 포럼'은 이념·계파·세대 갈등이 극심한 한국사회에서 통합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발족한 중도보수 단체로, 김 위원장이 향후 본격적 정치활동을 시작하면 이 포럼이 그의 외곽 지지모임으로 역할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자리엔 김 위원장과 가까운 한국당 최병길 비대위원과 홍철호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한국당 김성태 의원(비례대표) 등 당 내외 인사 1천300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그는 지지율 상승의 비결을 묻는 말엔 "문재인정부가 잘 못 해서 반사이익을 본 것도 있겠지만 정부·여당이 한국당을 심각하게 공격할 빌미도 주지 않았다. 또, 제가 온 이후로 계파 논쟁도 어찌 됐든 줄었다"고 답했다.
그는 차기 한국당 당대표와 관련해선 "우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탈당 등 과거만 얘기하는데 과거보단 미래를 말하며 과거의 무게를 줄여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역사 흐름을 알고, 시대 흐름을 잘 읽을 수 있는 분, 논리를 만들어 당원과 국민을 잘 설득할 수 있는 분이 대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비교하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김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은 굉장히 강하지만 상대방의 논리가 맞는다면 스스로 바꿀 수 있는 분이다"면서 "문 대통령은 사람좋은 아저씨지만 이 사람, 저 사람 얘기를 다 들으면서 일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문 대통령을 이념주의자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라면서 "다만 인권, 평화, 환경 등 그분들이 좋아하는 가치가 있는데 왜 좋아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 그런 정서를 무너뜨리는 것이 정말 힘들다"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이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을 직접 비판한 것에 대해선 "당 대표 격인 제가 3번이나 정중하게 사과를 드렸는데 대통령이 한참 후에 5·18 유족을 초청해 그 이야기를 또 하며 불을 지폈다"면서 "대통령이 나서서 같이 미래로 가자고 해야 하는데 정국 주도권을 쥐려고 이러는 것 보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했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임기 종료 이틀을 앞두고 국회에서 가진 '퇴임 기자회견'에선 "한국당이 과거에 보였던 극단적인 우경화로 가지 않을 것"면서 "한 번씩 그런 모습이 나오지만 물은 앞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원들이 굉장한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일시적 굴곡은 있겠지만, 크게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는 "한때는 밤을 새워서라도 토론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렇게 하면 상처를 더 깊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당 밖에서 제3의 인사들이 먼저 다루고, 다뤄진 내용이 당 안으로 들어오면 좋겠다"고 말했다.문재인정부에 대해서는 "국민을 불신하고, 시장과 공동체를 불신하는 정권이, 또 자신들만이 정의요 선이라고 생각하는 오만한 정권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 북핵 문제 ▲ 산업 구조조정과 인력 양성 ▲ 과학기술 정책 등을 예로 들며 "막상 국가가 있어야 할 곳에는 국가가 없다"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국민을 사납고 어리석은 백성 정도로 보는 정당은 승리할 수 없다. 역사의 흐름에서 벗어나는 정당은 승리할 수 없다"며 "우리가 반드시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