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3주구, 시공자 교체 총회 무산…재건축 사업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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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족수 미달…조합장 임기도 끝나
반포1단지 3주구 조합은 지난달 7일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하기 위한 총회를 열었다. 조합은 당시 총회에 조합원 52.8%(857명)가 참석했다고 발표했으나 클린업시스템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실제 참석자 수는 이보다 40여 명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일부 조합원 등은 이를 근거로 조합장 등을 지난달 말 형사고발했다. 조합원 일부는 지난달 총회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도 제기했다. 이번 총회는 지난달 총회에서 결의한 안건을 재확인해 법적 다툼 여지를 줄이고자 열렸다.총회 무산으로 새 시공자 찾기는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기존 조합장 임기가 25일 끝나 조합장 등 조합 집행부를 다시 짜야 해서다. 조합은 아직 HDC현대산업개발에 시공자 우선협상자 지위 선정 취소에 관한 공식 통보를 하지 못했다.
시공자 안건 등을 놓고 조합원 간 갈등이 깊어진 것도 문제다. 새로 경쟁입찰을 벌여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조합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수의계약 방식으로 새 시공자를 선정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반포1단지 3주구는 공사비 8087억원에 달하는 대형 재건축 사업장이다. 조합은 기존 전용면적 72㎡ 1490가구를 헐고 2091가구 규모 새 단지를 지을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협상이 결렬된 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삼성물산, 롯데건설 등 8개 대형 건설사가 조합에 입찰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