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회생절차 중인 스킨푸드 매각 본격화
입력
수정
지면A23
내달 14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마켓인사이트 2월 25일 오후 3시35분
이르면 4월 말 새주인 맞을 듯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화장품 로드숍 업체 스킨푸드가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이르면 4월 말 새 주인을 맞을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이날 매각 공고를 내고 스킨푸드와 자회사 아이피어리스의 공개 경쟁입찰을 시작했다.
이번 공개입찰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매각 측은 다음달 14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4월 5일까지 예비실사와 본입찰 등을 거쳐 4월 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공개 매각의 최소입찰가는 200억원 수준이다. 스킨푸드와 자회사 아이피어리스의 청산가치는 각각 91억원, 102억원이다. 회생기업의 매각은 채무자회생법에 따라 청산가치 이상의 가격이 보장돼야 한다.
스킨푸드는 ‘음식으로 만든 화장품’을 콘셉트로 2004년 사업을 시작했다. 중견 화장품 회사 피어리스가 2000년 문을 닫은 뒤 조중민 전 피어리스 회장의 장남인 조윤호 대표가 회사를 설립했다. 안성공장을 보유한 아이피어리스는 스킨푸드의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자회사다. 스킨푸드는 조 대표를 비롯한 오너 일가 및 관계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피어리스는 스킨푸드 지분율이 93.1%다.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얻으며 성장세를 이어가던 스킨푸드는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 2014년부터 재무 상황이 나빠졌다. 2012년 1883억원을 기록한 매출은 2017년 126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결국 스킨푸드는 지난해 10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