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추가 운수권 '아시아나 품'…싱가포르 노선은 제주·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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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항공교통심의위 결정…"내달 31일 하계시즌부터 운항 허용 방침"
아시아나 '환영'…몽골에 대형기 넣으려던 대한항공은 '반발''알짜 노선'으로 꼽히는 인천∼몽골(울란바토르) 항공 운수권 추가분이 아시아나항공에 배정됐다.국토교통부는 2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1년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운수권과 기타 정부 보유 운수권을 배분했다.
관심을 모았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주 3회 추가 운수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돌아갔다.
이 노선은 대한항공이 지난 25년간 독점 운항하면서 이익을 챙겨온 노선이다.항공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고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자 정부가 몽골에 항공회담을 제의, 지난달 1국 1항공사 체제를 1국 2항공사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양국은 회담에서 현재 주 6회인 운항횟수를 9회로 늘리고 공급 좌석수는 각국이 2천500석으로 기존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회담 직후 현재 이 노선의 공급 좌석이 1주 평균 1천488석(한국 1천656석, 몽골 1천320석)이라고 홍보했다.그러면서 한국이 현재보다 주 3회, 844석 많은 좌석을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5년 만에 넓어진 몽골 하늘길의 주인이 되기 위해 국적 항공사 대부분이 신청서를 내고 대관업무와 언론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국토부 결정에 아시아나항공은 "국익과 고객 편의 극대화를 위한 합리적인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신규 취항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대한항공은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항공은 "국토부 결정은 대한항공에 이미 부여한 '좌석수 제한없는 주 6회 운항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대한항공 좌석 일부를 부당하게 회수해 다른 항공사에 배분한 것으로 심히 유감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몽골 노선에 다시 추가로 배분을 신청한 대한항공은 현재 몽골 공항이 좁아 중형기 A330(276석)을 주 6회 띄워 1천656석을 공급하고 있다.
운수권을 확보하면 오는 7월 신울란바토르공항 개항 이후 대형기 B747(404석)이나 B777(338석) 등을 투입해 공급을 늘릴 계획이었다.
저비용항공사(LCC)가 추가 운수권을 가져갈 경우 B777이라도 투입할 수 있었지만, 대형기를 앞세운 아시아나가 추가 운수권을 확보하게 되자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대한항공은 정부가 몽골과 운수권 협상을 하면서 기존에 없던 좌석수 상한 조항을 만들어 국익 저해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울란바토르에서 부산을 오가는 주 1회 추가 운수권은 현재 취항 중인 에어부산 몫으로 돌아갔다.
또 다른 '알짜 노선'으로 꼽힌 부산∼싱가포르(창이) 운수권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에 각각 7회분이 배정됐다.
경합이 벌어진 한-마닐라 노선은 에어부산에 주 950석(약 5회), 기존 운항하던 대한항공에 주 178석(약 1회)이 추가로 배분됐다.
또 다른 경합 노선인 한-우즈베키스탄 노선은 기존 운항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1회씩 추가 배정됐다.
이밖에 한-헝가리, 한-런던, 한-밀라노·로마 등 12개 비경합 운수권이 신규 또는 추가로 배분됐다.국토부는 "항공당국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 운항준비를 거쳐 빠르면 하계 운항 일정이 시작되는 내달 31일부터 취항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중국 등 주요국과 항공회담을 통한 노선 확대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아시아나 '환영'…몽골에 대형기 넣으려던 대한항공은 '반발''알짜 노선'으로 꼽히는 인천∼몽골(울란바토르) 항공 운수권 추가분이 아시아나항공에 배정됐다.국토교통부는 2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1년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운수권과 기타 정부 보유 운수권을 배분했다.
관심을 모았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주 3회 추가 운수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돌아갔다.
이 노선은 대한항공이 지난 25년간 독점 운항하면서 이익을 챙겨온 노선이다.항공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고 증가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자 정부가 몽골에 항공회담을 제의, 지난달 1국 1항공사 체제를 1국 2항공사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양국은 회담에서 현재 주 6회인 운항횟수를 9회로 늘리고 공급 좌석수는 각국이 2천500석으로 기존보다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회담 직후 현재 이 노선의 공급 좌석이 1주 평균 1천488석(한국 1천656석, 몽골 1천320석)이라고 홍보했다.그러면서 한국이 현재보다 주 3회, 844석 많은 좌석을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5년 만에 넓어진 몽골 하늘길의 주인이 되기 위해 국적 항공사 대부분이 신청서를 내고 대관업무와 언론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국토부 결정에 아시아나항공은 "국익과 고객 편의 극대화를 위한 합리적인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신규 취항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대한항공은 강하게 반발했다.
대한항공은 "국토부 결정은 대한항공에 이미 부여한 '좌석수 제한없는 주 6회 운항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대한항공 좌석 일부를 부당하게 회수해 다른 항공사에 배분한 것으로 심히 유감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몽골 노선에 다시 추가로 배분을 신청한 대한항공은 현재 몽골 공항이 좁아 중형기 A330(276석)을 주 6회 띄워 1천656석을 공급하고 있다.
운수권을 확보하면 오는 7월 신울란바토르공항 개항 이후 대형기 B747(404석)이나 B777(338석) 등을 투입해 공급을 늘릴 계획이었다.
저비용항공사(LCC)가 추가 운수권을 가져갈 경우 B777이라도 투입할 수 있었지만, 대형기를 앞세운 아시아나가 추가 운수권을 확보하게 되자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대한항공은 정부가 몽골과 운수권 협상을 하면서 기존에 없던 좌석수 상한 조항을 만들어 국익 저해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울란바토르에서 부산을 오가는 주 1회 추가 운수권은 현재 취항 중인 에어부산 몫으로 돌아갔다.
또 다른 '알짜 노선'으로 꼽힌 부산∼싱가포르(창이) 운수권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에 각각 7회분이 배정됐다.
경합이 벌어진 한-마닐라 노선은 에어부산에 주 950석(약 5회), 기존 운항하던 대한항공에 주 178석(약 1회)이 추가로 배분됐다.
또 다른 경합 노선인 한-우즈베키스탄 노선은 기존 운항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1회씩 추가 배정됐다.
이밖에 한-헝가리, 한-런던, 한-밀라노·로마 등 12개 비경합 운수권이 신규 또는 추가로 배분됐다.국토부는 "항공당국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 운항준비를 거쳐 빠르면 하계 운항 일정이 시작되는 내달 31일부터 취항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중국 등 주요국과 항공회담을 통한 노선 확대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