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센터장·김하종 신부 '국민추천포상'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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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숨은 영웅' 42명 선정·시상행정안전부는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 센터장(49), 김하종 안나의집 신부(62) 등 어려운 사람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숨은 영웅’ 42명을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해 26일 시상했다.
이국종 센터장은 이날 포상 중 최고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그는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서 크게 다친 석해균 선장, 판문점을 통한 귀순 과정에서 치명상을 입은 북한 병사 등을 살려내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중증외상치료 분야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김하종 신부는 1990년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와 경기 성남에 안나의집을 설립했다. 그동안 약 150만 명의 노숙인에게 따뜻한 식사와 잘 곳, 직업교육 등을 제공하며 자립을 도왔다. 50여 년간 1만3000쌍가량의 부부에게 무료 결혼식을 선사한 백낙삼 씨(86), ‘할머니 재봉틀 봉사대’를 결성해 어려운 이웃에게 50여 년간 약 2만 벌의 옷을 직접 만들어 기부한 서두연 씨(89) 등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경사로에서 미끄러지는 차를 온몸으로 막아 초등학생을 구한 황창연 씨(50),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어 중앙분리대를 추돌하고 미끄러지는 차를 본인 차량으로 막아 운전자를 구한 한영탁 씨(47) 등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청와대에서 열린 이날 수여식엔 문재인 대통령이 수상자들에게 훈·포장 등을 가슴에 직접 달아줬다.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사회를 밝게 하는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제도다. 그동안 고(故) 이태석 신부 등 380여 명이 수상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