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접대 지시 의혹 이미지 추락 어쩌나…"모유 비누 보고 수줍어했는데"

빅뱅 승리 이번엔 해외 투자자 상대 성접대 지시 의혹
YG, 유리홀딩스 "조작된 문자"
승리 클럽 버닝썬. 사진=최혁 기자 chokob@hankyung.com
강남 클럽 버닝썬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빅뱅 멤버 승리가 대만의 한 재력가를 상대로 성접대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6일 SBS funE 측은 2015년 승리와 가수 C씨, 박한별의 남편인 유모 유리홀딩스대표, 버닝썬 직원 김모씨 등이 나눈 모바일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 6일 밤 직원 김씨에게 대만에서 온 외국인 투자자 B씨 일행을 '접대' 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승리는 "B씨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고 아레나(강남 클럽) 메인 3,4(테이블) 잡고. 대만에서 손님이 온 모양"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직원 김 씨가 "일단 자리는 픽스해 놨다. 자리 메인 두 개에 경호까지 붙여서 가기로. 케어 잘 할게요"라고 말했다.승리는 "응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고 물었고 김 씨는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니들이 아닌데 주겠냐. 일단 싼마이 부르는 중. 여자 해줄 사이즈가 나보다 돼지 3명ㅋ 대만 깡패라고 한다"고 답했다.

이에 가수 C씨는 "중국애들은 성형녀 같이 생긴 애들 좋아할걸"이라고 말했고, 40여분 뒤 유 씨는 "내가 지금 창녀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두명 오면 oo이가 안내하고 호텔방까지 잘 갈수 있게 처리해. 두 명이면 되지?"라고 거들었다.

승리와 직원 김 씨등은 '잘 주는 애'라는 단어를 쓰며 성접대가 가능한 여성을 찾는 듯한 늬앙스의 대화를 나눴다. 보도 이후 논란이 가열되자 '모르쇠' 전문 YG엔터테인먼트는 유례없이 빠르게 공식입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YG 측은 "본인 확인 결과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작성된 기사였다"며 "(성접대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YG엔터테인먼트는 유지해 왔던 기조대로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을 다시 한 번 말한다"고 말했다. 최초로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한 대응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유리홀딩스 측도 공식입장을 내놓고 "이슈가 되고 있는 카톡 내용은 전부 사실무근이며, 승리와 회사에 앙심을 품고 있는 누군가가 허위로 조작된 카톡 내용을 제보하고 확인 절차 없이 보도된 허위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유리홀딩스 측은 "회사에는 외국인 주주가 없을 뿐더러 카카오톡 원본 캡처가 아닌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이미지로 만들어낸 카톡 조작 기사를 보고, 더 이상 이 상황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다"고 해명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가짜뉴스 공방전 속에 승리 이미지 추락은 막을 길이 없는 상태다.

네티즌들은 "사실이라면 충격이다. 연예계 퇴출감",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유 비누 선물 받고 순진한 척 그렇게 수줍어 하더니", "본인 확인 결과?...개그하나? 마이크로닷 때도 소속사가 본인한테 확인만 해고 가짜 답 내놓았었다", "사실이 아니라면 SBS 상대로 강경대응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