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브리핑] 부활하는 `신흥국`...향후 10년 지배할 10개국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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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화요일 월가브리핑]
[미중 협상 기대에 亞 랠리]
월요일에 마감한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완화 신호에 환호하며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율 인상을 당초 정해진 ‘3월 1일`에서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증시가 5.6% 급등했고, 2961p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상해종합지수의 일간 상승 폭은 2015년 7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최대치였고 선전증시까지도 5.42%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금 제목에서도 “중국증시가 불마켓에 뛰어들었다”라고 표현이 되어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중국시장의 급등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AMTD 증권의 킹스턴 디렉터는 “홍콩과 본토증시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 3월에 무역과 관련해서 더 좋은 소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방금 전에 마감한 뉴욕증시도 예외는 아니었죠. 어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마감 기한을 연장한 덕분에 출발부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캐터필러와 보잉 등이 강세를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낙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신중한 접근은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미중 협상 이외에도 다른 이슈가 많기 때문인데요, 스티펠의 베리 바니스터 주식 전략 대표는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관련 조치를 종료할 수 있도록 하는 원대한 협상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합의는 예상치 못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으며, 유럽연합과의 자동차 관세 갈등도 여전히 중요한 문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제는 뉴욕증시에 일시적 조정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 속속 제기되는데요, 이번 주에는 특히나 대외적인 이슈가 많은 만큼 변동성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트럼프, 또 OPEC 압박]
오늘 자 뉴욕증시 살펴보시면서, 3대 지수보다 더 눈길이 갔을 이슈, 바로 상품시장이었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유가가 너무 높다며 석유수출국기구, OPEC에 대해 진정하라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그는 “세계는 유가 급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 취약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유가가 가파르게 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OPEC의 감산 조치를 향해 수차례 불만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작년 11월 12일, “유가는 공급을 기반으로 훨씬 낮아져야 한다”고 언급했고, 12월 5일에는 “세계는 더 비싼 유가를 보기를 원하지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2월 초 이후 OPEC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없는데요, 약 2달 반 만에 다시 OPEC에 대한 압박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트윗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사실 국제유가는 최근에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OPEC의 감산 움직임 속에서 작년 약세장으로부터 벗어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은 올해 들어 19% 급등하며 55달러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고, 브렌트유도 2019년에 20% 넘게 올라 현재 65달러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원하는 유가 수준을 언급한 적은 없지만 과거에 유가가 40달러 이상에서 팔리면 안되고, 이상적 거래 기준은 25달러라고 밝힌 만큼 현재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고 생각할 겁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너지 헤지펀드인어게인 캐피털의 창립파트너 존 킬더프에 따르면 첫째,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의중을 반영에 뭔가 다른 방향성을 보일 수도 있다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과거에 그래왔고요. 두 번째로, 미국이 어쩌면 이란 제재에 대해 완화하는 의제를 고민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속되는 유가 급등에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은데요, 최근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의견이 반영돼 오늘처럼 유가가 반락 흐름을 이어갈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2019 부활하는 신흥국 시장은?]글로벌 투자자금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으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채권시장으로도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건데요, 이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조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 타결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신흥국들은 금리인상을 중심으로 한 긴축적 통화정책에서 한결 자유로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를 지배할, 즉 가장 중요한 신흥국 시장 10곳을 꼽았습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가 분석한 10개 국가 순위를 보시면요, 10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름을 올리고 있고요, 9위에는 폴란드, 8위가 칠레, 7위가 태국입니다. 6위에는 잠시 후에 자세하게 살펴볼 터키가 올라와 있고요, 말레이시아와 중국, 인도네시아가 각각 5위, 4위, 그리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신흥국 시장 탑텐 중에서 2위에는 필리핀이 선정됐고요, 1위는 바로 얼마 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방한으로 더욱 관심이 높아진 인도입니다. 오늘은 터키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인도 이렇게 3개 국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터키입니다. 작년 8월, 버버리 직구 대란을 혹시 기억하시나요? 지금 화면에 보이는 기사는 2018년 8월 한국경제신문 기사입니다. 터키 리라화 급락에 버버리나 샤넬 등 명품들에 대한 터키 직구가 주목받고 있다는 내용인데요, 당시 상당히 인기가 있던 이슈였습니다. 작년 하반기 터키로부터 촉발된 금융시장 혼란은 전체적인 신흥국 위기로까지 번지면서 글로벌 경제 위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과의 외교 분쟁으로 지난해 하반기 급락했던 터키 리라화 가치가 작년 4분기부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조정이 과했던 만큼 올해 급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즉 터키의 리라 가치가 ‘V자 회복’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이에 따라 최근 일부 큰손 투자자들이 ‘환차익’을 노리고 터키 채권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이스트스피링인베스트먼트의 메리 니콜라 전략가는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올해는 늦춰질 것”이라며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싸진 터키 리라가 급격히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작년 9월 이후 리라화가 달러화 대비 낙폭의 ‘3분의 1’가량을 회복한 만큼 최근 시장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앞서 10개 순위에서 3위에 선정된 나라, 바로 인도네시아입니다. 인도와 함께 차세대 중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이 나오는 국가죠?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먼저, 조코노믹스로 인한 투자 확대입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집권 이후에 인프라건설을 통한 사회 기반 시설 발전이 강조되면서 대규모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인도네시아는 특히 내수시장이 탄탄합니다. 2억 60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인구 수 기준 세계 4위 국가로, 그만큼 물건을 구매할 사람도 많고 노동력이 풍부해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곳입니다. 여기에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늘어나고 경상수지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매년 분기별로 꾸준히 5%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런 경제 상황에 비해 주식은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지난 3개월 동안 5900p 수준에서 현재 6500p까지 약 600p 정도 상승한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대망의 1위, 인도 확인해보겠습니다. 인도는 ‘모디노믹스’로 대변되는 강력한 경제 발전 정책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은 국가입니다. 다만 최근 전개되는 신흥국 랠리에서는 다소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부진한 증시 흐름에 인도 혼자 ‘나홀로 역주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 때 38000p위로 치솟았던 인도 증시는 연초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36000선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고공행진 이어가고 있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중국 등과 비교해볼 때 상당히 저조한 성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 다음 무역 분쟁 상대국으로 인도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현재 보고 계신 CNN 기사가 바로 그 내용입니다. 미중 무역분쟁의 다음 행선지가 인도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인도시장의 자금 이탈을 야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에 인도가 오는 2020년 GDP 기준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오는 4~5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연임이 확정되면 증시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몇몇 전문가들은 인도가 신흥국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세계 전체에서 가장 큰 경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지금 외신 기사에서도 표현이 되어 있죠? 세계 최대의 인구 규모, 고급화된 인력, 국가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인도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충분히 활용된다면, 글로벌 시장에 `흔들림 없는 강자`로 군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도가 괜히 1위에 올라와 있지는 않겠죠? 시장이 우려하는 ‘나홀로 역주행’을 탈피해서 신흥국 시장의 우두머리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인도의 정치적 상황과 외교적 이슈를 동시에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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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협상 기대에 亞 랠리]
월요일에 마감한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완화 신호에 환호하며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율 인상을 당초 정해진 ‘3월 1일`에서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증시가 5.6% 급등했고, 2961p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상해종합지수의 일간 상승 폭은 2015년 7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최대치였고 선전증시까지도 5.42%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금 제목에서도 “중국증시가 불마켓에 뛰어들었다”라고 표현이 되어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중국시장의 급등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AMTD 증권의 킹스턴 디렉터는 “홍콩과 본토증시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다. 3월에 무역과 관련해서 더 좋은 소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방금 전에 마감한 뉴욕증시도 예외는 아니었죠. 어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마감 기한을 연장한 덕분에 출발부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캐터필러와 보잉 등이 강세를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낙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신중한 접근은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미중 협상 이외에도 다른 이슈가 많기 때문인데요, 스티펠의 베리 바니스터 주식 전략 대표는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관련 조치를 종료할 수 있도록 하는 원대한 협상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합의는 예상치 못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으며, 유럽연합과의 자동차 관세 갈등도 여전히 중요한 문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제는 뉴욕증시에 일시적 조정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 속속 제기되는데요, 이번 주에는 특히나 대외적인 이슈가 많은 만큼 변동성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트럼프, 또 OPEC 압박]
오늘 자 뉴욕증시 살펴보시면서, 3대 지수보다 더 눈길이 갔을 이슈, 바로 상품시장이었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유가가 너무 높다며 석유수출국기구, OPEC에 대해 진정하라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그는 “세계는 유가 급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 취약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유가가 가파르게 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OPEC의 감산 조치를 향해 수차례 불만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작년 11월 12일, “유가는 공급을 기반으로 훨씬 낮아져야 한다”고 언급했고, 12월 5일에는 “세계는 더 비싼 유가를 보기를 원하지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2월 초 이후 OPEC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없는데요, 약 2달 반 만에 다시 OPEC에 대한 압박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트윗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사실 국제유가는 최근에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OPEC의 감산 움직임 속에서 작년 약세장으로부터 벗어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은 올해 들어 19% 급등하며 55달러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고, 브렌트유도 2019년에 20% 넘게 올라 현재 65달러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원하는 유가 수준을 언급한 적은 없지만 과거에 유가가 40달러 이상에서 팔리면 안되고, 이상적 거래 기준은 25달러라고 밝힌 만큼 현재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고 생각할 겁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너지 헤지펀드인어게인 캐피털의 창립파트너 존 킬더프에 따르면 첫째,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의 의중을 반영에 뭔가 다른 방향성을 보일 수도 있다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과거에 그래왔고요. 두 번째로, 미국이 어쩌면 이란 제재에 대해 완화하는 의제를 고민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계속되는 유가 급등에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은데요, 최근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의견이 반영돼 오늘처럼 유가가 반락 흐름을 이어갈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2019 부활하는 신흥국 시장은?]글로벌 투자자금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으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채권시장으로도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건데요, 이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조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 타결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신흥국들은 금리인상을 중심으로 한 긴축적 통화정책에서 한결 자유로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를 지배할, 즉 가장 중요한 신흥국 시장 10곳을 꼽았습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가 분석한 10개 국가 순위를 보시면요, 10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름을 올리고 있고요, 9위에는 폴란드, 8위가 칠레, 7위가 태국입니다. 6위에는 잠시 후에 자세하게 살펴볼 터키가 올라와 있고요, 말레이시아와 중국, 인도네시아가 각각 5위, 4위, 그리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신흥국 시장 탑텐 중에서 2위에는 필리핀이 선정됐고요, 1위는 바로 얼마 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방한으로 더욱 관심이 높아진 인도입니다. 오늘은 터키와 인도네시아, 그리고 인도 이렇게 3개 국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터키입니다. 작년 8월, 버버리 직구 대란을 혹시 기억하시나요? 지금 화면에 보이는 기사는 2018년 8월 한국경제신문 기사입니다. 터키 리라화 급락에 버버리나 샤넬 등 명품들에 대한 터키 직구가 주목받고 있다는 내용인데요, 당시 상당히 인기가 있던 이슈였습니다. 작년 하반기 터키로부터 촉발된 금융시장 혼란은 전체적인 신흥국 위기로까지 번지면서 글로벌 경제 위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과의 외교 분쟁으로 지난해 하반기 급락했던 터키 리라화 가치가 작년 4분기부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조정이 과했던 만큼 올해 급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즉 터키의 리라 가치가 ‘V자 회복’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이에 따라 최근 일부 큰손 투자자들이 ‘환차익’을 노리고 터키 채권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이스트스피링인베스트먼트의 메리 니콜라 전략가는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올해는 늦춰질 것”이라며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싸진 터키 리라가 급격히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작년 9월 이후 리라화가 달러화 대비 낙폭의 ‘3분의 1’가량을 회복한 만큼 최근 시장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앞서 10개 순위에서 3위에 선정된 나라, 바로 인도네시아입니다. 인도와 함께 차세대 중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이 나오는 국가죠?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먼저, 조코노믹스로 인한 투자 확대입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집권 이후에 인프라건설을 통한 사회 기반 시설 발전이 강조되면서 대규모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인도네시아는 특히 내수시장이 탄탄합니다. 2억 60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인구 수 기준 세계 4위 국가로, 그만큼 물건을 구매할 사람도 많고 노동력이 풍부해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곳입니다. 여기에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늘어나고 경상수지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매년 분기별로 꾸준히 5%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런 경제 상황에 비해 주식은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지난 3개월 동안 5900p 수준에서 현재 6500p까지 약 600p 정도 상승한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대망의 1위, 인도 확인해보겠습니다. 인도는 ‘모디노믹스’로 대변되는 강력한 경제 발전 정책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은 국가입니다. 다만 최근 전개되는 신흥국 랠리에서는 다소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부진한 증시 흐름에 인도 혼자 ‘나홀로 역주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 때 38000p위로 치솟았던 인도 증시는 연초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36000선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고공행진 이어가고 있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중국 등과 비교해볼 때 상당히 저조한 성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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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인도가 오는 2020년 GDP 기준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오는 4~5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연임이 확정되면 증시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몇몇 전문가들은 인도가 신흥국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세계 전체에서 가장 큰 경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지금 외신 기사에서도 표현이 되어 있죠? 세계 최대의 인구 규모, 고급화된 인력, 국가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인도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충분히 활용된다면, 글로벌 시장에 `흔들림 없는 강자`로 군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도가 괜히 1위에 올라와 있지는 않겠죠? 시장이 우려하는 ‘나홀로 역주행’을 탈피해서 신흥국 시장의 우두머리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인도의 정치적 상황과 외교적 이슈를 동시에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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