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신형 QX50, 세계 최초 '가변 압축비' 엔진 탑재…'강렬한 우아함' 디자인 철학 반영

신차 포커스
인피니티는 지난 20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X50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국내외 시장에 거세게 불고 있는 ‘SUV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신형 QX50에는 인피니티가 세계 최초로 생산에 성공한 가변 압축비 엔진인 VC-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인피니티는 1996년 VC-터보엔진 연구를 시작해 약 20년간 기술 개발에 공을 들였다. 100개 이상의 엔진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3만 시간 이상의 실차 테스트를 했다.VC-터보엔진의 첨단 멀티링크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맞게 엔진 내부에 있는 피스톤이 움직이는 범위를 조절해 엔진의 압축비를 8 대 1(고성능)부터 14 대 1(고효율) 사이에서 가변적으로 설정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VC-터보엔진은 스프린터의 단거리 폭발력과 마라토너의 장거리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특징을 모두 구현할 수 있는 엔진”이라고 설명했다.

엔진 경량화에도 성공했다. 실린더 헤드는 경량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멀티 링크는 고탄소강 합금 소재로 제작됐다. 인피니티의 3.5L VQ 6기통 엔진과 비교해 2.0L VC-터보엔진의 무게는 18㎏가량 가볍다.

VC-터보엔진은 인피니티의 엑스트로닉 무단 변속기와 맞물려 QX50에 장착됐다. 엑스트로닉은 전자식 변속 시스템으로 전통적인 기어가 차량에 장착되지 않는다. 가속 주행 시 엔진 압축비가 낮아지면서 즉각적인 변속이 이뤄진다.신형 QX50에는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가 장착돼 운전자가 스탠더드, 에코, 스포츠, 퍼스널 등 네 가지 주행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주행 모드에 따라 엔진 출력과 트랜스미션 변속 시점, 조향비, 조향력이 바뀐다. 스포츠 모드는 스탠더드에 비해 예민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엔진 출력을 조정해 높은 출력을 뿜어낸다. 퍼스널 모드에서는 운전자의 주행 스타일에 맞게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차량의 골격이라고 할 수 있는 플랫폼 역시 신형 QX50만을 위해 완벽히 새롭게 개발됐다. 이 차량에는 980MPa(1MPa=1㎠의 넓이에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의 고부하를 견뎌내는 초고장력 강판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탑승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방지 시스템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이다.인피니티는 신형 QX50에 ‘강렬한 우아함’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흐르는 듯한 곡선과 근육질 라인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인피니티가 독자적인 방식으로 만든 캐릭터 라인은 QX50만의 독특한 시각적 이미지를 형성한다. 차량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5180만~6330만원.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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