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 화웨이 올해도 5G 기술력 과시…중국업체 5G폰 쏟아내

대규모 전시장 차려 5G 홍보…화웨이·샤오미·ZTE·레노버 등 5G폰 전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차이나 파워'가 시선을 끌었다.
특히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미국 측의 견제에 맞서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대응을 펼쳤다.

MWC 2019 개막 전날부터 자사 첫 5G 폴더블폰 '메이트X'를 공개해 관람객 시선을 집중시켰다.

화웨이는 메이트X가 "자사 5G 모뎀 칩셋인 발롱 5000을 탑재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스마트폰"이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보다 더 얇고 디자인이 낫다고 도발했다.전시 규모 면에서도 압도적이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1전시장 전체 면적(9천평·약 3만㎡)의 절반을 자사 부스로 꾸미고 5G 장비와 솔루션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곳은 예약된 업계 관계자만 출입할 수 있음에도 인파로 북적였다.5G 상용 기지국 장비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5G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IoT(사물인터넷) 솔루션 등이 전시됐다.

부스에서 만난 화웨이 관계자는 "작년에는 5G 장비를 소개하는데 중심을 뒀다면 5G 원년인 올해는 상용 솔루션 소개에 집중했다"며 "아직 화웨이가 (노키아·삼성전자 등) 다른 장비 업체보다 1∼2분기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화웨이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TIM, 카타르 오레두 등 30여개 통신사와 2만4천대 규모의 5G 장비 공급 계약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1전시장 외에도 3전시장에 단말 부스를 차리고, 4전시장, 7전시장에도 부스를 내놨다.

또 25일(현지시간)에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5G 제품 및 솔루션을 공개했다.

27일(현지시간)에는 화웨이 미래 기술 전시 투어를 예정하는 등 야심을 드러냈다.

26일(현지시간)에는 자사 장비를 검증하는 공통평가기준(CC·Common Criteria) IT 보안 검증 연구소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기자간담회를 연다.

자사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보안에 대한 우려를 정면 반박하겠다는 것이다.

궈핑 화웨이 순환 회장은 24일(현지시간) 개막식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행정명령 위협을 일축하면서 "미국시장이 없어도 화웨이는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국 업체들도 5G 주도권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스마트폰 업체들은 5G 스마트폰을 쏟아냈다.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1전시장 화웨이 부스 바로 맞은 편에서 5G 솔루션을 선보였다.

ZTE는 업계 관계자를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해 5G 관련 기술을 홍보했다.

5G용 스마트폰 '액손10 프로'도 공개하고 1분기 중국과 유럽에 출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샤오미는 처음으로 MWC에서 제품 공개에 나섰다.

5G 스마트폰 '미믹스 3 5G'를 599유로(한화 약 76만 3천원)에 출시한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TCL은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부스에 전시했고, 레노버는 모듈을 부착하면 4G폰에서 5G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전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