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장 선거, 직선제로 개편…48년 만에 손질

2022년 차기 회장 선거부터 전국 조합이사장 투표
신협중앙회가 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바꾼다. 1972년 신협법 제정 이후 48년 만의 변화다.

신협중앙회는 26일 대전 서구 신협중앙회관에서 열린 대의원회에서 신협중앙회장 선거를 직선제로 개편하는 데 대한 정관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신협중앙회장 선거는 대의원 196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간선제였다. 전국 888개 조합이사장 중 대의원이 아닌 692명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게 내부의 진단이다.직선제로 바뀌면 전국 888개 조합이사장 모두 선거에 참여하게 된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기존 선거방식은 조직 내 일체감 형성을 저해한다는 우려가 많았다”며 “전체 회원조합의 의사를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직접선거 방식으로 바꾸면 공정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협중앙회는 다음달 초 정관 변경 승인 주무관청인 금융위원회에 변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2022년 2월까지 임기인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사진)의 뒤를 잇는 차기 선거 때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이날 대의원회에서 지난해 실적에 대해 ‘값진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신협의 지난해 순이익은 4245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7년 대비 27% 증가한 수준이다. 총자산은 2017년보다 11% 증가한 90조 8644억원에 달했다. 김 회장은 “올해도 혁신을 위한 단계적 로드맵을 실행할 계획”이라며 “건전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사회적 경제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