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1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한화투자증권은 10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증자엔 한화자산운용이 참여한다. 증자 주식수는 보통주 4210만5264주다. 한화자산운용은 출자 후 한화투자증권의 지분 19.63%를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 중 하나가 된다. 신주는 1년간 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로 설정된다. 다음달 26일에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번 증자가 결의되면 금융당국 및 법원의 인가를 받은 후 완료된다. 납입일정은 관계기관의 승인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증자를 통해 신용등급 상향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자본적정성 지표를 개선하고 영업경쟁력을 강화 등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 자기자본 1조원대 진입으로 중대형사 지위 확보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증자를 통해 확충한 자본 일부를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IB본부는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채무보증 및 인수 여력 확대를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한다. 트레이딩 본부는 상품 운용 확대 및 다변화를, WM본부는 신용공여 확대와 본사 협업상품 판매 증가 등 영업 시너지 확대를 기대할 계획이다.또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 진출 및 급변하는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분야 신사업 진출로 미래 성장동력을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환경과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증자를 결정했다"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미래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것으로, 금융계열사 간 지분관계로 인한 시너지 확대로 단순 자본 확대 이상의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