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2·27 전대, 당심·민심 많이 벌어질까 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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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터뷰…"차기 지도부, 당심·민심 줄이려는 고민 해야"
"朴탄핵 이슈 무게감 줄어…자신 있게 토론해서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2·27 전당대회와 관련해 "당심과 민심이 많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퇴임 하루를 앞두고 국회에서 가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차기 지도부는 당심과 민심이 벌어지면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지 고민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누가 대표가 돼도 민심의 큰 방향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며 "5·18 관련 논쟁만 해도 많은 당원이 이 같은 문제는 더 이상 국민에게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서는 "당내에서도 논쟁이 이뤄질 수 있을 정도로 무게감이 떨어졌다"며 "선거가 다가오면 더불어민주당 등이 탄핵프레임을 씌우려고 할 수 있는 만큼 자신 있게 토론해서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탄핵에 대해 토론한다고 해도 당이 쪼개지지 않는다"며 "탄핵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전대 기간 황교안 후보가 태블릿PC 조작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선거에 개입한다는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잘잘못을 말하기 힘들지만, 확실히 이슈의 무게감이 떨어졌다"며 "과거 같으면 당내 소란이 발생했을 텐데 그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보수대통합의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에는 "긴박해야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선거가 가까워져야 일부가 당을 옮기거나, 당 대 당 협력을 하거나, 연대를 하는 등의 움직임이 가시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취임 당시 당내 최대 현안이었던 계파 갈등에 대해서는 "틀림없이 약화하는 방향으로 왔다"며 "전대 기간에도 황교안·오세훈 후보가 나와서 계파 갈등이 일어나는 것 같지만, 기존에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한쪽으로 일사불란하게 몰려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지도부가) 계파를 따져서 누구를 안배하는 방식으로 가면 당이 이상한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개월의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성과에 대해 "스스로 70점대는 줘야 하지 않느냐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를 시도해서 어느 정도 진척을 이뤘고, 지지율도 최고 30%까지 올라갔다"고 자평했다.제21대 총선에서 고향인 경북 고령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에는 "그런 것은 내가 가야 할 길과 거리가 멀다.
나 스스로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당이 이런 데에 당신이 꼭 필요하겠다고 하면 단방에 거절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朴탄핵 이슈 무게감 줄어…자신 있게 토론해서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2·27 전당대회와 관련해 "당심과 민심이 많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퇴임 하루를 앞두고 국회에서 가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차기 지도부는 당심과 민심이 벌어지면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지 고민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누가 대표가 돼도 민심의 큰 방향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며 "5·18 관련 논쟁만 해도 많은 당원이 이 같은 문제는 더 이상 국민에게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서는 "당내에서도 논쟁이 이뤄질 수 있을 정도로 무게감이 떨어졌다"며 "선거가 다가오면 더불어민주당 등이 탄핵프레임을 씌우려고 할 수 있는 만큼 자신 있게 토론해서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탄핵에 대해 토론한다고 해도 당이 쪼개지지 않는다"며 "탄핵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전대 기간 황교안 후보가 태블릿PC 조작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선거에 개입한다는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잘잘못을 말하기 힘들지만, 확실히 이슈의 무게감이 떨어졌다"며 "과거 같으면 당내 소란이 발생했을 텐데 그 정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보수대통합의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에는 "긴박해야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선거가 가까워져야 일부가 당을 옮기거나, 당 대 당 협력을 하거나, 연대를 하는 등의 움직임이 가시적으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취임 당시 당내 최대 현안이었던 계파 갈등에 대해서는 "틀림없이 약화하는 방향으로 왔다"며 "전대 기간에도 황교안·오세훈 후보가 나와서 계파 갈등이 일어나는 것 같지만, 기존에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한쪽으로 일사불란하게 몰려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지도부가) 계파를 따져서 누구를 안배하는 방식으로 가면 당이 이상한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개월의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성과에 대해 "스스로 70점대는 줘야 하지 않느냐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를 시도해서 어느 정도 진척을 이뤘고, 지지율도 최고 30%까지 올라갔다"고 자평했다.제21대 총선에서 고향인 경북 고령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에는 "그런 것은 내가 가야 할 길과 거리가 멀다.
나 스스로 용납이 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당이 이런 데에 당신이 꼭 필요하겠다고 하면 단방에 거절하기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