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슈트라우스 '천체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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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요제프 슈트라우스(1827~1870)는 ‘빈 왈츠의 제왕’으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1825~1899)의 동생이다. 거리 청소용 마차 등을 발명한 엔지니어이자 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사람이었다. 형이 아팠을 때 우연히 악단을 대신 지휘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음악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의 대표곡 중 하나가 ‘천체의 음악’(1868)이라는 왈츠다. 원제를 직역하면 ‘둥근 것들(Sphren)의 소리(klnge)’란 뜻이다. 여기서 둥근 것들이란 해와 달, 행성을 의미한다. 즉 천체의 움직임도 음악적 조화를 따른다는 것이다. 이는 작곡자의 주장이 아니라 고대부터 중세, 르네상스로 이어진 철학적 개념이다. 물론 이 곡에서 우주적 음향을 들을 수는 없다. 느긋한 분위기의 왈츠일 뿐이다. 그러나 멋진 제목 덕분에 많은 상상을 할 수 있다. 또 이런 상상이 쌓여 우주과학의 원동력이 됐을 것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