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초(超)시대'를 맞아 '고객가치혁신 2.0'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올해 고객가치혁신은 새로운 서비스, 고객맞춤 혜택, 사회적가치 창출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전날 선언한 '초시대'는 5G가 기존 기술과 서비스를 초월해 새 시대를 연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박 사장의 고객가치혁신 선언 이후 T요금추천, 약정제도 개선 등을 시행하고 T플랜 요금제와 다양한 로밍 상품 출시로 통신비 부담을 완화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덕분에 SK텔레콤 자체 조사 결과 고객의 긍정 인식이 작년 상반기 56.4%에서 하반기 73.5%로 대폭 상승했으며, 연간 해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1.22%를 달성했다.
◇ AR글라스ㆍVR콘텐츠ㆍ5GX 전용관ㆍT전화 등 새 서비스 구현 고객가치혁신 2.0을 선언한 SK텔레콤은 5G 기술을 활용해 AR·VR, 미디어 영역에서 고객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공개하고 관련 국내외 협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AR글라스'가 5G 시대에 스마트폰을 대체할 디바이스로 부상할 것을 대비해 세계적인 AR 디바이스 개발업체 '매직 리프'(Magic Leap)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최초로 5G기반 'AR글라스'를 출시할 예정이다.AR 플랫폼과 콘텐츠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포켓몬고'로 잘 알려진 글로벌 AR 게임업체 '나이언틱'(Niantic)과도 국내 5G 대중화 시점에 맞춘 게임 공동 마케팅 등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
또, VR노래방, 넥슨 VR게임 등 화제성 있는 VR 콘텐츠를 발굴하고, 옥수수(oksusu)를 VR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해 실감 나는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옥수수에 '5GX 전용관'을 신설해 공연, 게임 관련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야구장에 가지 않아도 생생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5GX 프로야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지상파 3사의 콘텐츠와 전용 데이터를 결합한 차별화된 상품도 출시한다.
1천100만 고객이 이용 중인 'T전화'는 단순 통화플랫폼을 넘어 '혼합 미디어 컴(Mixed Media Comm.)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통화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통화 상대방과 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하는 기능도 추가한다.
AI 기술도 추가로 적용해 고객이 더 손쉽게 통화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RCS는 향후 이통3사 연동, 주요 스마트폰 선탑재, 데이터 프리 혜택 등을 통해 더욱 편리한 서비스로 거듭날 예정이다.
개인·기업 메시징을 넘어 기프티콘, 송금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된다.
'바로(baro)'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태어난 SK텔레콤 로밍 서비스는 새로운 요금제 개편을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 멤버십ㆍ매장 서비스 강화…초(超)상생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SK텔레콤은 여러 파트너와 제휴, 협력을 강화해 고객 맞춤 혜택도 늘릴 방침이다.
먼저 고객 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 고객의 숨은 요구를 파악해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오퍼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고객은 온라인 T월드에서 본인이 관심 있는 정보를 쉽게 발견하고, 취향에 맞는 요금제와 휴대전화 등을 추천받을 수 있다.
군인 고객에게 다양한 통신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고객 세분화 상품도 대폭 확대된다.
이 밖에도 어린이 고객에게 차별화된 유무선 통합 서비스, 외국인 고객에게 내국인 수준의 서비스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T멤버십은 혜택을 한층 강화해 T-Day에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를 지속 추가하고, VIP고객 혜택을 모빌리티, 미디어, 보안, 쇼핑 등 ICT 전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걷기만 해도 통신비를 할인받는 'T건강걷기'는 올해 건강식품, 건강용품, 다이어트관리 등 헬스케어 분야 전반으로 할인 혜택을 늘린다.
고객의 관심이 높은 금융, 교육 분야에서도 제휴를 확대해 새로운 라이프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T월드 매장 등 오프라인 공간을 고객이 공유, 소통할 수 있는 '행복커뮤니티' 공간으로 개방하는 등 보유 자산을 사회 구성원에게 적극적으로 개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행복커뮤니티'는 무명 아티스트의 전시회장, ICT 제품을 체험하는 ICT 체험공간, 노인과 청소년의 ICT 교육을 책임지는 배움의 장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T월드 매장은 ICT 서비스 플랫폼을 지향하는 'T플레이스'로 거듭난다.
'T플레이스' 방문 고객은 5G, AR, VR 같은 새로운 ICT를 보고 '스마트 자가 진단' 기술을 활용해 혼자서도 여유롭게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T멤버십 앱 내 '열린 멤버십'을 신설해 사회적 기업과 소상공인이 홍보 채널로 활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 '초(超)시대, 생활이 되다'를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새 캠페인은 SK텔레콤의 고객가치혁신이 기존의 기술, 시대를 초월해 고객의 생활을 바꾼다는 메시지를 담았다.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지난해 고객가치혁신은 단기적인 수익 감소를 감내하고 기존 이동통신 영역의 불합리한 관행과 체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올해는 고객가치혁신 2.0을 ICT 전 영역으로 확대해 고객, 파트너, 사회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