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심리, 셧다운·무역전쟁 충격 딛고 반등


미국 소비심리가 역대 최장기간의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무역전쟁의 충격을 딛고 개선됐다.

블룸버그·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26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31.4로 전월의 121.7보다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 전문가들 예상치인 124.9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며 3개월 연속 하락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 지수는 소비자들의 현재 경제 여건 평가와 향후 6개월간 기대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이 가운데 현재 경제 여건에 대한 평가는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도 2011년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탄탄한 고용시장과 증시의 주가 회복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역대 최장 셧다운과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이겨낸 것으로 풀이됐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러 차례 통화정책에 대해 인내심을 강조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 부분 덜어진 것으로 보인다.

콘퍼런스보드의 린 프랜코 경제지표 선임 국장은 "소비자들이 계속 기업·고용시장 여건을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금융시장 변동성과 정부 셧다운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던 (경기) 기대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