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크루즈 전용 터미널 본격 개장…국제 카페리호 몰리는 허브로 도약"

생동감 넘치는 인천·경기
지난해 12월 준공한 크루즈 전용터미널 전경. 인천항만공사 제공
크루즈 모항 역할을 하는 크루즈 전용터미널이 지난해 12월 인천에 들어섰다. 오늘 4월 26일 공식 개장해 대형 크루즈선이 첫 출항할 예정이다. 중국 등 세계 각국을 항해하는 카페리호가 정박하는 신국제여객터미널도 올해 안에 인천에서 문을 연다.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2017년 6월 사업비 202억원을 투입해 착공한 크루즈 전용터미널이 18개월 만에 준공하고, 인천을 출발해 중국 상하이와 일본 후쿠오카로 향하는 5박6일짜리 모항 크루즈선(코스타 세레나호)이 4월 26일 출항한다고 27일 발표했다. 10월에도 10만t급 이상 크루즈선(코스타 세레나)이 인천을 모항으로 출발한다. 크루즈 전용터미널은 5만6005㎡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7364㎡ 규모로 건설됐다. 최대 22만5000t급 초대형 선박도 접안이 가능하다.
올해 준공을 목표로 골든하버에 건설 중인 신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인천항만공사 제공
크루즈터미널은 출입국 수속과정에서 이용객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관광버스를 이용해 목적지로 이동하는 점을 고려, 넓은 주차공간도 확보했다. 대형버스 156대를 포함해 200여 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조수간만의 차가 10m에 이르는 인천항의 자연적 특성을 극복하고, 대형 크루즈선박이 원활하게 접안해 이용객이 안전하게 승·하선할 수 있도록 2대의 이동식 탑승교를 설치했다. 수직거리 약 13m, 수평거리 약 300m 범위에서 움직이면서 수시로 변하는 바닷물의 수위에 대응해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승·하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크루즈 모항은 정기적인 선박 수리, 급유, 선내 식자재 수요, 숙박시설 이용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관광산업”이라고 말했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공사는 크루즈 터미널 이용 활성화를 위해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포트세일즈, 팸투어 등을 추진해 인천항을 국제 해양관광 거점 항만으로 육성시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크루즈터미널 옆에 건설 중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도 올해 하반기 준공된다. 현재 7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붕공사 완료에 따라 내외부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다.신국제여객터미널은 인천항만공사가 적극 추진 중인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이다. 골든하버(부지면적 42만8823㎡)는 신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전용터미널, 물류센터, 복합쇼핑몰, 복합리조트가 모여 있는 지역 이름이다. 정부 예산과 민간 투자 유치 등으로 자금을 확보해 추진하고 있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을 올해 성공적으로 개장하고 물동량 325TEU 달성, 인천항 배후단지 구축,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유치로 인천항을 글로벌 국제항으로 재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