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 '5G 기지국 구축'에 입뗀 CEO들, 커버리지 싸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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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CEO, 5G 기지국 구축 계획 언급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구축 현황에 대해 언급했다. 기지국 구축은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의미하고 있어 상용화 시점인 3월까지 어느 정도 구축될 지 관심이 쏠린다.
기지국은 원활한 서비스를 의미…관심 높아져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는 MWC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지국 구축 계획에 대해 밝혔다. 지난해 12월 1일 5G 전파가 송출된 이후,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 통신사 수장이 5G 기지국 구축 계획 등에 대해 밝힌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이용자는 기지국(휴대전화와 직접 이동통신 전파를 주고받는 설비)이 많이 구축될수록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특히 5G는 주파수 도달거리가 LTE(롱텀에볼루션)보다 짧아서 기지국이 촘촘하게 설치돼야 한다.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5G 주파수 특성상 기지국 당 들어가는 안테나수도 8배 정도 증가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중 가장 많은 5G 기지국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현회 부회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커버리지 영역은 우리가 타사보다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1만5000개의 기지국 설치를 완료해 국내에서 가장 넓은 통신 커버리지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황창규 KT 회장은 상용화가 시작되는 올해 3월 전국 6개 광역시 및 주요 도시 17개 지역에서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2020년까지 전국 서비스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시 말해, 2020년까지 전국에서 5G 서비스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기지국 설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으로도 해석된다.오성목 KT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월에 전국 84개 시도가 사실상 5G 서비스 영향권에 들도록 커버리지를 최대한 넓힐 계획"이라며 "경쟁사보다 더 많은 기지국을 설치해 3월에 제공하는 상용서비스의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연말까지 85군데 시·도에 5G 거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커버리지를 4G만큼 촘촘하게 하려면 요금을 많이 올려야 한다"고 전제한 뒤 "통신사의 생태계가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커버리지를 높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