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상상인, 골든브릿지증권 인수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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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대주주 적격성심사 통과▶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4시59분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상상인의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당국의 최종 허가를 위한 큰 관문을 통과했기 때문이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7일 상상인의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인수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5월 상상인이 금융감독원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한 지 9개월여 만이다.
상상인의 최종 인수 여부는 금융위에서 결정된다. 상상인이 자구책을 마련해 금감원 심사와 증선위를 통과한 만큼 금융위의 최종 인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컴퓨터시스템 설계 업체인 상상인은 2012년 세종저축은행(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2016년 공평저축은행(현 상상인저축은행)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금융업에 진출했다. 골든브릿지증권 경영권 인수 계획을 발표한 건 지난해 2월이었다. 당시 계열 저축은행과 함께 골든브릿지증권이 발행하는 신주와 전환사채(CB)에 각각 600억원, 4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유준원 상상인 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상상인저축은행의 주식 대량보고의무 위반 사실이 포착되면서 금감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두 차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상상인은 골든브릿지 인수 구조에서 상상인저축은행의 출자를 제외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 금감원에 제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선위 통과에는 골든브릿지의 상황이 악화돼 경영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점 등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