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작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6·25 전쟁의 종전선언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이 과정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내비쳤다.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에서 참전국으로서 종전선언 논의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현재의 바탕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에서 조속히 전쟁 상황이 종식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미 한반도 '쌍궤병진'(雙軌竝行·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 방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제안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과정을 위해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가 마땅히 할 역할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이는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등의 과정에서 중국도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이 종전선언에 합의할지는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5일 북미 양자 종전선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선언의 형식·내용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며 주체에 대해서도 "많게는 4자 남북미중, 3자 남북미, 2자 북미 등 여러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