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中企 대통령' 결정된다

26대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
과반 당선자 없으면 결선투표
360만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새로 뽑는 선거가 28일 치러진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제57회 정기총회를 열고 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임원을 선출한다. 후보자는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이상 기호순) 등 5명이다. 중앙회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경제 6단체에 속한다. 이들 단체 중 유일하게 4년 임기 회장을 선거로 뽑는다. 지역 및 업종별 협동조합 이사장과 회장 570여 명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 1차에서 과반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를 치른다. 결선투표까지 가면 오후 2시가 넘어야 차기 회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각 후보 진영은 서로 우세하다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도 2015년 선거 때처럼 결선 투표까지 가고, 후보 간 연합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 자금난을 겪는 영세 협동조합 활성화, 최저임금 인상 등 악화된 근로여건 개선, 일감 확보 및 일자리 창출 등 중소기업 전반의 여건을 개선할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 협동조합 이사장은 “올 들어서도 내수 침체 속에 수주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갈수록 나빠지는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할 인물이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전이 치열했던 만큼 불법 선거와 관련한 고소·고발이 잇따라 선거가 끝난 후에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