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맛 볼까요?"…'먹방'찍는 CU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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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카페사내 임직원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내세우는 유통업체들이 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상품을 접하고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업체들이 직접 콘텐츠 제작 전문가 육성에 나서고 있다.
"제품 직접 소개해 신뢰도 높여"
CU, 콘텐츠 크리에이터 육성 나서
롯데쇼핑도 직원 쇼핑체험 방송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사내 임직원을 ‘CU덕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육성한다고 27일 밝혔다. CU덕후는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CU의 SNS 홍보 채널이다. CU 신상품이 출시되기 전 먹거리 등을 미리 맛보고 후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는 소비자들만 CU덕후로 선발해왔다.이번에 선발하는 임직원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20여 명이다. SNS 콘텐츠 제작 능력과 미디어에 대한 관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뽑는다. 매달 10만~20만원가량의 기본 활동비를 지급하고, 우수한 성과를 보인 직원에게는 추가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쇼핑도 임직원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4월 유튜브에 ‘롯데쇼핑 라이브’ 채널을 연 게 대표적이다. 사내 담당 직원들이 직접 롯데 계열사 오프라인을 방문하고 쇼핑 경험을 공유하는 동영상을 찍어 올린다.
업계가 직접 콘텐츠 크리에이터 육성에 나선 배경은 구매력 있는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생)의 소비 트렌드 때문이다. 이들은 갈수록 SNS 콘텐츠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업계 관계자는 “사내 임직원들은 일반 소비자보다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업계 전문성을 갖췄다는 강점이 있다”며 “제품의 장점만을 강조하는 상업광고와 달리 SNS 콘텐츠는 상품 후기 등을 가감 없이 전달해 ‘B급 감성’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