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단독회담·만찬장 메트로폴 호텔은…찰리 채플린 신혼여행지

북미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찬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6시 30분(현지시각)경 만나 환담을 하고, 6시 40분부터 20분간 단독 회담을 한다. 이후 양 정상은 처음으로 친교 만찬을 갖는다. 백악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만찬에 참석할 북측 인사는 김정은 외 김영철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며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앞둔 김정은과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양 정상의 만남이 성사되는 메트로폴 호텔은 1901년 문을 연 인도차이나 최고의 명문 호텔로 5성급이다.

개장 당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하노이의 사교계 중심이기도 했으며 배우 찰리 채플린이 신혼여행을 위해 이곳을 찾았고 작가 서머싯 몸 등 유명인들이 이 호텔에 묵었다. 1972년 성탄절 밤에는 반전운동으로도 유명한 포크음악의 상징, 존 바에즈가 이 호텔 지하 방공호에 대피해 폭격 속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등이 이 호텔에 머물렀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2017년 APEC 정상회의 때 하노이를 방문하며 이곳에 묵은 바 있다.

특히 이 호텔에는 미국의 폭격에 대비한 방공호가 설치됐는데, 이 방공호는 2011년 호텔 개·보수 과정에서 공개됐으며 현재까지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 경호 강화 /사진=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진행될 김 위원장의 단독회담 및 만찬을 몇 시간 앞두고 띄운 트위터 글에서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흔치 않게 번영하고 있다.

북한도 비핵화한다면 매우 빨리 똑같이 될 것"이라며 "잠재력이 굉장하다.

내 친구 김정은에게 있어서는 역사상 거의 어떤 곳에도 비견할 수 없는 훌륭한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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