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담판] 美언론, 북미정상 두번째 만남 집중보도…협상 결과물에 주목

260일 만에 만나 활짝 웃는 트럼프-김정은 / 연합뉴스
미국 언론은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주요 뉴스로 집중 보도하며 이번 협상에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에 주목했다.

CNN과 폭스뉴스 등 주요 방송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단독회담과 친교만찬을 가진 것을 시시각각 전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김 위원장에 대한 따뜻한 인사는 그들의 친밀한 개인적 관계가 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진 실무급 협상에서의 간극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가장 큰 진전을 이룬 영역은 그들의 관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WP는 "이날 만찬은 양측이 합의 조건을 확실히 할 목요일(28일) 일련의 회담을 앞두고 신뢰를 계속 키워가려는 시도"라며 미국은 최소한 일부 핵무기 시설을 폐기하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을 북한으로부터 찾는 반면, 북한은 제재 완화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양 정상이 8개월 만에 두 번째 정상회담을 시작했다"고 만찬 소식을 전하면서 "취임 전에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경제를 육성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할 김 위원장에게 중요한 순간"이라고 진단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찬에 앞서 일대일 회담을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레이드마크인 즉흥적 스타일로, 큰 이해관계가 걸린 정상회담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악수를 하면서 "매우 좋은 관계"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CBS 방송은 "두 정상이 서로 진심 어린 악수를 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정식으로 시작했다"고 소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경제적 성공에 큰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인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CNN은 "두 정상은 싱가포르에서 처음 만난 이후 8개월 만에 웃으며 따뜻한 인사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양 정상의 우호적 관계가 자신의 가장 큰 외교적 성과라며 두 사람의 우정을 내세웠다고 전했다.

NBC 방송도 첫 정상회담은 대성공이라고 느꼈고 이번 회담은 1차 회담과 같거나 더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만찬 소식을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임무는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결론은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