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담판] 스웨덴 언론 "구체적 결과에 대한 큰 기대 있어"

스웨덴 언론들은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해 "구체적인 결과에 대한 더 큰 기대가 제기되고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스웨덴 공영방송인 SVT는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된 2차 북미회담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회담을 가졌던 양측의 국가수반들은 무엇보다도 북한의 핵무기와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해 논의한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두 정상 간 상징적인 첫 악수에 초점이 맞춰졌던 지난번 싱가포르 회담과 달리 이번에는 명확한 계획이 나올 것이라는 더 큰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현장에서 취재 중인 SVT 기자는 "김 위원장은 한반도에서 평화협정을 원한다"며 북한의 요구사항을 소개하기도 했다.

스웨덴 일간지 DN도 2차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하노이에 파견한 기자를 통해 시시각각 웹사이트를 통해 보도하면서 양측은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어떻게 이룰지를 논의하게 된다고 전했다.특히 DN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하는 등 매우 따뜻하게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은 그동안 북한에서 미국 정부를 대신해 미국의 이익을 대변해오면서 북미 간 갈등이나 해결할 문제가 생기면 중재자를 자임해왔다.

대표적인 예로 스웨덴 외교부는 지난 1월 스톡홀름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남북미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국제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