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車] 차업계, 1분기 망했네…GM·폭스바겐·BMW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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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차업계의 올 1분기(1~3월) 성적표가 부진할 전망이다. 전체 수요의 60%에 달하는 미국, 중국, 유럽 시장에서 지난 4분기에 이어 1월에도 '수요 감소'가 두드러진 탓이다. 중국은 8개월째, 유럽은 5개월째 판매량이 줄었다.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등 총 판매량 가운데 50~80%(2017년 기준)를 중국에서 기록 중인 곳들은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중국보다 유럽시장이 최다 판매지(약 50%)인 BMW와 다임러 그리고 볼보 역시 발등에 불이 붙었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1월 중국 자동차 소매판매(승용차·상용차)는 전년 동기보다 4% 줄어든 218만4000대를 기록했다. 승용차(세단·SUV·MPV 포함) 판매는 216만1000대로 4%가량 줄었고,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MPV(다목적차량) 판매가 각각 9%와 10% 감소했다. 상용차의 경우 7% 준 2만3000대로 나타났다.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204만5000대. 승용차 판매는 17% 감소했고, 상용차는 18%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자동차 생산은 14% 줄어든 199만9000대로, 세단과 SUV 모두 14%와 15%씩 줄어들었다.
중국에서의 판매량 감소는 8개월째다. 지난해 6월(-3%) 이후 7월(-6%) 8월(-7%) 9월(-13%) 10월(-13%) 11월(-18%) 12월(-19%) 1월(-4%)까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분석가)는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세는 상반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면서 "다만 자동차 수요진작 정책 등에 따라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도매판매의 경우 2월 초 시작된 춘절의 영향으로 인한 인도 지연 및 판매 둔화로 딜러의 재고 조정이 이뤄진 영향 같다"고 설명했다.유럽에선 5개월째 수요가 쪼그라들고 있다. 이 지역에서의 신차 등록이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7.5%) 네덜란드(-18.8%) 스페인(-8.0%) 등이 1월 중 가장 부진한 곳으로 확인됐다. 가장 커다란 시장인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역시 5개월째 수요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9월부터 시행된 환경규제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경기 불확실성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상황도 심각하다. 1월 판매량이 전년보다 1.0% 감소한 114만6972대인데 이는 연환산판매대수(SAAR)로 1690만대에 해당된다. SAAR이 1700만대를 밑돈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GM과 도요타의 판매실적은 각각 6.9%와 6.6% 줄었고, 닛산 역시 18.5% 부진한 판매량을 보였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탓에 파이낸싱(금융) 금리가 10년 만에 최고치(6.19%)로 치솟으면서 구매의사에 저항이 발생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등 총 판매량 가운데 50~80%(2017년 기준)를 중국에서 기록 중인 곳들은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중국보다 유럽시장이 최다 판매지(약 50%)인 BMW와 다임러 그리고 볼보 역시 발등에 불이 붙었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1월 중국 자동차 소매판매(승용차·상용차)는 전년 동기보다 4% 줄어든 218만4000대를 기록했다. 승용차(세단·SUV·MPV 포함) 판매는 216만1000대로 4%가량 줄었고,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MPV(다목적차량) 판매가 각각 9%와 10% 감소했다. 상용차의 경우 7% 준 2만3000대로 나타났다.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204만5000대. 승용차 판매는 17% 감소했고, 상용차는 18%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자동차 생산은 14% 줄어든 199만9000대로, 세단과 SUV 모두 14%와 15%씩 줄어들었다.
중국에서의 판매량 감소는 8개월째다. 지난해 6월(-3%) 이후 7월(-6%) 8월(-7%) 9월(-13%) 10월(-13%) 11월(-18%) 12월(-19%) 1월(-4%)까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분석가)는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감소세는 상반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면서 "다만 자동차 수요진작 정책 등에 따라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도매판매의 경우 2월 초 시작된 춘절의 영향으로 인한 인도 지연 및 판매 둔화로 딜러의 재고 조정이 이뤄진 영향 같다"고 설명했다.유럽에선 5개월째 수요가 쪼그라들고 있다. 이 지역에서의 신차 등록이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7.5%) 네덜란드(-18.8%) 스페인(-8.0%) 등이 1월 중 가장 부진한 곳으로 확인됐다. 가장 커다란 시장인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역시 5개월째 수요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9월부터 시행된 환경규제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경기 불확실성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상황도 심각하다. 1월 판매량이 전년보다 1.0% 감소한 114만6972대인데 이는 연환산판매대수(SAAR)로 1690만대에 해당된다. SAAR이 1700만대를 밑돈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GM과 도요타의 판매실적은 각각 6.9%와 6.6% 줄었고, 닛산 역시 18.5% 부진한 판매량을 보였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탓에 파이낸싱(금융) 금리가 10년 만에 최고치(6.19%)로 치솟으면서 구매의사에 저항이 발생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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