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국민 10명 중 7명, 개성공단 재가동 찬성…개성공단 기업인들도 "돌아간다"

국민 10명 중 7명이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를 받아 지난 27일 전국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로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될 경우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금강산관광을 재개하는 데 대해 전체 응답자의 68.9%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는 26.5%였으며 ‘모른다’ 또는 무응답은 4.6%였다.리얼미터는 “2017년 6월 개성공공단 재가동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했을 때에 비해 찬성 여론이 20%포인트 늘어난 수치”라고 덧붙였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10명 중 9명의 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했던 기업인들도 재개만 되면 언제든 다시 돌아가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2016년 개성공단에서 철수하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영이너폼의 이종덕 대표는 “재개만 되면 망설임 없이 되돌아갈 것”이라며 “인건비는 물론 물류 이동 속도, 근로자간 언어소통 등 다양한 면에서 개성공단의 장점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영이너폼은 속옷 잠옷 등을 만드는 중소기업이다.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언제 또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만 해소된다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개성공단으로 다시 돌아오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