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게'를 아시나요…승리 팔라완 6억 생일파티 '텐프로' 여성 '총동원'

승리 생일파티에 참석한 외국인 모델과 파티 현장 /사진=인스타그램
해외투자자 성접대 및 마약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의 승리가 약 6억원을 들인 호화로운
생일파티를 벌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승리는 2017년 12월 9일 필리핀 팔라완섬의 한 리조트를 통으로 빌려 150여 명을 초대했다. 이틀간 벌어진 파티에는 클럽 '버닝썬'의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 여성과 모델, 승리의 지인, 한국 모델 등이 참석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참석자 VIP 리스트에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의 재력가나 셀러브리티들의 이름이 올라 있다.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일으킨 대만 배우와 국내 야구선수도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일명 '물게'(물좋은 게스트)라 불리는 이들도 모여있다. 한국의 '버닝썬'을 팔라완에 고스란히 옮겨왔다. '물게'로는 유흥업소 여성들도 동원됐다. 승리의 단골 룸살롱의 종업원과 그의 동료들은 "모든 비용을 승리가 냈다"면서 "텐프로 업소의 언니들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승리는 리조트에서 벌인 생일파티의 모든 비용을 부담했다. 한화 5억 4000만원에 달하는 리조트 대여비와 VIP 게스트들의 항공권, 주류 비용, 생일 폭죽 까지 모두 자비로 해결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 SBS funE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유리홀딩스 유모 씨, 직원이 나눈 카톡방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이 카톡방 대화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성접대 의혹' 승리 경찰 출석 /사진=연합뉴스
승리는 지난 27일 밤 9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두해 오늘 오전 5시 31분까지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이다.

승리는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마약 같은 부분은 마약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논란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화가 나 계시지만, 모든 의혹이 하루빨리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사받겠다"며 "언제든지 다시 불러주시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대기 중이던 제네시스 승용차를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그는 "버닝썬 실소유주 의혹·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승리 경찰 자진 출석 /사진=연합뉴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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