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미래에셋벤처투자, 김응석의 전략이 통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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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격을 낮춰서 공모 참여자들이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기업공개(IPO)를 추진합니다. 그동안 조성했던 펀드들이 지난해부터 청산되고 있어, 성과보수 유입으로 회사가 더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사진)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IPO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그가 대표를 맡은 14년 동안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결성한 모든 펀드에서 2배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며 "매년 2~3개씩 펀드를 결성해 왔는데 지난해 1개, 올해 2개, 내년 2개, 내후년 2~3개 등의 청산이 예정돼 있어 많은 성과보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만의 차별화된 투자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다른 VC에 비해 회삿돈(고유계정)을 직접 투자하는 비중이 크다. 이로 인해 고유계정 수익 비중이 2015~2017년 평균 72%로 VC 평균 35%를 크게 웃돌았다.
운용자산(AUM) 규모를 키워 관리보수로 이익을 내기보다는 직접투자해 기업 성장의 성과를 누리는 것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2017년 운용자산은 3409억원 규모다. 상위 5개사 평균인 8003억원의 절반도 안 된다. 그러나 2015~2017년 평균 순이익은 128억원으로 상위 5개사의 79억원보다 많다. 고유계정 투자의 힘이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금융그룹에 속해 있어 새로운 기업 발굴 및 투자에 있어 혜택을 받고 있다"며 "모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대부분 투자에 참가해 시의적절한 펀드 결성이 수월하다"고 했다.
펀드의 규모도 작게 가져가고 있다. 이를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고, 유연한 투자 결정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2005년 이후 펀드 평균 결성액은 175억원으로 업계 평균인 641억원보다 많이 작다.
회사의 핵심 인력들이 모두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는 것도 강점이다. 김 대표 역시 연세대에서 전기공학 석사까지 마치고 LG반도체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다 VC업계에 뛰어들었다. 앞으로도 벤처펀드 운용 규모는 크게 늘리지 않을 생각이다. 다른 VC에 비해 출발이 늦었던 사모펀드(PE)의 경우 연내 운용자산이 4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운용자산 1조원, 2022년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하는 수익 1위의 VC가 된다는 게 목표다.
김 대표가 이야기하는 미래에셋벤처투자 IPO의 가장 큰 매력은 낮은 공모가다. 그는 "희망 공모가의 상단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이라며 "회사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현재 공모가에서는 공모주주들이 손해를 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희망 공모가는 3700~4500원이다. 공모를 통해 167억~203억원을 조달한다. 다음달 7~8일 청약을 진행한 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사진)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IPO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그가 대표를 맡은 14년 동안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결성한 모든 펀드에서 2배 이상의 수익을 얻었다"며 "매년 2~3개씩 펀드를 결성해 왔는데 지난해 1개, 올해 2개, 내년 2개, 내후년 2~3개 등의 청산이 예정돼 있어 많은 성과보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만의 차별화된 투자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다른 VC에 비해 회삿돈(고유계정)을 직접 투자하는 비중이 크다. 이로 인해 고유계정 수익 비중이 2015~2017년 평균 72%로 VC 평균 35%를 크게 웃돌았다.
운용자산(AUM) 규모를 키워 관리보수로 이익을 내기보다는 직접투자해 기업 성장의 성과를 누리는 것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2017년 운용자산은 3409억원 규모다. 상위 5개사 평균인 8003억원의 절반도 안 된다. 그러나 2015~2017년 평균 순이익은 128억원으로 상위 5개사의 79억원보다 많다. 고유계정 투자의 힘이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금융그룹에 속해 있어 새로운 기업 발굴 및 투자에 있어 혜택을 받고 있다"며 "모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대부분 투자에 참가해 시의적절한 펀드 결성이 수월하다"고 했다.
펀드의 규모도 작게 가져가고 있다. 이를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고, 유연한 투자 결정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2005년 이후 펀드 평균 결성액은 175억원으로 업계 평균인 641억원보다 많이 작다.
회사의 핵심 인력들이 모두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는 것도 강점이다. 김 대표 역시 연세대에서 전기공학 석사까지 마치고 LG반도체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다 VC업계에 뛰어들었다. 앞으로도 벤처펀드 운용 규모는 크게 늘리지 않을 생각이다. 다른 VC에 비해 출발이 늦었던 사모펀드(PE)의 경우 연내 운용자산이 4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운용자산 1조원, 2022년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하는 수익 1위의 VC가 된다는 게 목표다.
김 대표가 이야기하는 미래에셋벤처투자 IPO의 가장 큰 매력은 낮은 공모가다. 그는 "희망 공모가의 상단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이라며 "회사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현재 공모가에서는 공모주주들이 손해를 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희망 공모가는 3700~4500원이다. 공모를 통해 167억~203억원을 조달한다. 다음달 7~8일 청약을 진행한 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