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결렬·中경기 우려에 아시아 금융시장 '출렁'

코스피·원화 급락…닛케이·호주달러도 약세
북미 정상회담에 차질이 빚어지고 중국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28일 아시아 주요국 주가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일본 닛케이는 전날보다 0.79% 하락한 21,385.16으로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는 이날 장중 21,450∼21,500선을 오가다가 오후 2시 30분을 지나면서 낙폭이 커졌다.

한국의 코스피도 비슷한 시각 낙폭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1.76% 하락한 2,195.44로 장을 마쳤다.이날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보다 일찍 종료되고 결국 결렬되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증시도 약세다.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2,934.32로 전날보다 0.66% 내렸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0.2% 각각 하락했다.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운 것도 증시를 압박하는 재료가 됐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 하원에 출석해 미중 합의까지 할 일이 많다며 신중한 기조로 발언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도 겹악재에 반응했다.한국 원화는 달러당 1,124.44원으로 전날보다 0.5% 급락했다.

중국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호주달러는 1호주달러당 0.7141달러로 0.36% 하락했으며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6.6840위안으로 0.05% 하락해 약보합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