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경기 석 달째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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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여파에 부양책 안 먹혀‘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3개월 연속 부진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49.4)는 물론 전달 수치(49.5)를 모두 밑돈 것으로 2016년 2월(49.0) 이후 최저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밑돌면 경기 위축세를 뜻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경제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무르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49.4, 지난 1월엔 49.5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도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성장률이 28년 만에 가장 낮은 6.6%로 떨어지자 중국 정부는 올 들어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 확대, 감세를 통한 소비 진작 등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펴고 있다.PMI 중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45.2에 그쳐 9개월 연속 하락했다. 2009년 2월 이후 최저다. 생산지수도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49.5로 내려갔다.
서비스업과 건축업 등의 경기를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멈췄다. 54.3으로 전달보다 0.4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종합 PMI는 52.4로 전달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에서 성장률 목표치를 6%대 초반으로 낮추고 추가 부양책도 내놓을 전망이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