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국당 새 지도부 출범에도 이견 못좁혀…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

여야가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국회 정상화에 나섰지만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28일 3월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실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3월 임시국회 소집, 선거법개정안 등의 현안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3당 원내대표는 오는 4일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각당의 정상화 조건이 달라 협상이 결렬됐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전당대회도 끝났고 국회 정상화 논의를 해야 해서 만났다”며 “일단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하자. 실무적인 논의를 계속 하자’는 선에서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 현안과 처리 법안을 위한 실무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해야 할 사안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원내대표들의 생각이 같다”면서도 “다만 어떻게 열 것인지 서로 이견이 있는 부분이 있어 추후 계속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3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해야 3월 4일 개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야 3당이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