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노이담판 결렬로 대중 무역협상서 시진핑 압박"

고든 창 "중국과 협상서도 언제든 걸어나올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하노이 담판에서 걸어나온(walk away) 것이 미국과 무역협상을 벌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동아시아 전문가인 고든 창(章家敦) 변호사는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이것(하노이 회담 결렬)이 중국에 (협상 전략의) 재평가를 요구하는 순간이라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창 변호사는 "(하노이에서) 외견상 외교적 교착상태로 비치는 것이 실제로 북한의 이웃(중국)에 관한 한 외교적 쿠데타일 수 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언제든 '나쁜 합의'(bad deal)를 박차고 나올 수 있음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을 중국 측에 여실히 보여줬다라고 평했다.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협상에서 걸어나오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중국과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창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함으로써 시 주석에게 압박을 가중했다"면서 시 주석은 중국의 경제침체로 국내적 인기가 줄어들고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이어 시 주석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상황을 스스로 발견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창 변호사는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자신들의 접근을 재평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중국의 몰락'이란 책을 쓴 창 변호사는 중국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는 평양에 미국 연락사무소를 둘 경우 (북한에 대한) 중국의 악의적인 영향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