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3·1절 기념식 참석…'신한반도 체제' 구상 밝힌다

광화문광장 기념식에…하노이담판 결렬 후속 메시지 담은 기념사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3·1절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 100년 대한민국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신한반도 체제' 구상을 기념사에 담아 발표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한반도 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신한반도 체제의 구체적 내용은 3·1절 기념사에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3·1절을 하루 앞두고 열린 베트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도출되지 않아 문 대통령의 그런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기념사에 하노이 담판 결렬에 따른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어떻게 담길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일단,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 등의 변수에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힘을 기울여 신한반도 체제를 열어나가자고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는 이번 3·1절 기념식이 서울시민 1만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공중에 숫자 '100'을 그리며 비행하고, 태극기를 단 드론도 띄울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식전 공연 후 10시 40분부터 행사장 주변에서 100년 전 만세 행렬이 재현되는데, 문 대통령도 이 행렬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할 예정이다.본 행사는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 영웅들을 위한 연주, 독립유공자 포상 수여식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포상 수여식에서는 유관순 열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한다.

유 열사의 조카인 유장부 씨가 대리 수상하며, 유 열사의 이화학당 100년 후배이자 유관순횃불상을 받았던 이화여고 2학년 윤수진 양이 추서판을 든다.정오에는 7대 종단의 주도로 전국에서 타종 및 만세 행사가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