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정상, '슈퍼 매파' 없이 키맨들과 담화 나눴어도…합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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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문에 서명도 하지 못한 채 북미정상회담의 막이 내렸지만, 양국 정상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사이에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없이 대화하며 끊임없이 협상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1일 보도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사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실내에서 자리에 앉아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이곳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35분간 1대1 양자회담을 마치고 확대양자회담을 하기 전 정원을 산책하다가 문을 열고 들어간 곳으로 보인다.
양국은 애초 확대회담을 오전 9시 45분 시작할 계획이라고 공지했으나 90여분이 지난 후에야 취재진에 모두발언을 공개한 점 등으로 미뤄봤을 때 이곳에서 나누기 시작한 정상 간 대화가 길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북미 정상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사전협상을 진두지휘하며 한때 무산 위기에 처했던 협상에 불씨를 살린 인물들이다.네 사람만의 대화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몰라도, '선(先) 비핵화-후(後) 보상'을 고수하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슈퍼 매파'로 불리는 볼턴 보좌관이 이 사진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눈길이 끈다.
볼턴 보좌관은 평소 대북 정책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어 김정은 위원장이 껄끄러워한다고 알려진 만큼 이곳에서의 대화 분위기가 확대회담 때보다 부드러웠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후 진행한 확대회담장에는 미국 측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볼턴 보좌관 등 3명이, 북측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 2명이 배석했다.확대회담은 취재진이 빠지고 오전 11시 15분 시작됐으며 두 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끝이 났다.
결국 합의문 서명에 이르지 못한 양국 정상은 예정된 업무 오찬도 취소하고 각자 숙소로 돌아갔다./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1일 보도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사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실내에서 자리에 앉아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이곳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35분간 1대1 양자회담을 마치고 확대양자회담을 하기 전 정원을 산책하다가 문을 열고 들어간 곳으로 보인다.
양국은 애초 확대회담을 오전 9시 45분 시작할 계획이라고 공지했으나 90여분이 지난 후에야 취재진에 모두발언을 공개한 점 등으로 미뤄봤을 때 이곳에서 나누기 시작한 정상 간 대화가 길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북미 정상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사전협상을 진두지휘하며 한때 무산 위기에 처했던 협상에 불씨를 살린 인물들이다.네 사람만의 대화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몰라도, '선(先) 비핵화-후(後) 보상'을 고수하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슈퍼 매파'로 불리는 볼턴 보좌관이 이 사진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눈길이 끈다.
볼턴 보좌관은 평소 대북 정책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어 김정은 위원장이 껄끄러워한다고 알려진 만큼 이곳에서의 대화 분위기가 확대회담 때보다 부드러웠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후 진행한 확대회담장에는 미국 측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볼턴 보좌관 등 3명이, 북측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 2명이 배석했다.확대회담은 취재진이 빠지고 오전 11시 15분 시작됐으며 두 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끝이 났다.
결국 합의문 서명에 이르지 못한 양국 정상은 예정된 업무 오찬도 취소하고 각자 숙소로 돌아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