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을 R&D 허브로"…연구원 5000명 일할 초대형센터 하반기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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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R&D 인력 절반 수용SK하이닉스가 올 하반기 경기 이천시 본사에 5000명의 연구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조감도)를 완공한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하이닉스 전체 R&D 인력들이 한곳으로 모이면서 기술 개발과 혁신 부문에서 적지 않은 성과가 기대된다.
미래기술연구원 등 우선 입주
SK하이닉스 고위 관계자는 1일 “올 하반기 이천 본사의 M14 반도체 공장 인근에 대형 R&D 센터가 완공된다”며 “이천과 충북 청주공장 등에 흩어져 근무하는 반도체 R&D 인력들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시너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약 2년의 건설 기간을 거쳐 완공되는 SK하이닉스 R&D 센터는 지하 5층~지상 15층에 연면적 약 9만㎡ 규모로 조성된다. SK하이닉스가 갖고 있는 R&D 건물 중 가장 크다. 반도체 선행 기술을 연구하는 미래기술연구원과 낸드플래시사업부문 R&D 인력들이 우선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용 인원은 약 5000명으로 전체 SK하이닉스 R&D 인력의 절반 규모다. 인근에 D램 개발사업부 R&D 인력이 입주한 수펙스 센터와 R3 건물 등이 있어 SK하이닉스의 통합 R&D 단지가 될 전망이다. D램 및 낸드플래시 최신 생산 설비를 갖춘 M14 공장에서 가까워 반도체 생산라인과도 유기적인 협조를 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수년간 반도체 호황으로 R&D 인력이 크게 늘어나자 여러 건물에 흩어져 있는 R&D 인력을 한곳에 모으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용인시 원삼면 일대에 새로 조성될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에 D램과 차세대 메모리 생산 설비를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천 본사를 R&D 허브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석·박사급 고급 인력들이 선호하는 서울 강남권과 차로 한 시간 거리라는 점도 고려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