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S '사업보국' 정신 계승…낡은 기념관 고치고 역사 알리는데 '앞장'

3·1절 100주년
서울 반포근린공원에 있는 심산 김창숙 기념관에서 학예실장으로 일하는 홍윤정 씨 얼굴에 웃음기가 다시 돌기 시작한 것은 올초부터다. 근심거리였던 기념관 리모델링이 해결됐기 때문이다. 건축자재업체인 LG하우시스가 ‘전공’을 살려 낡고 손상된 전시관 바닥재와 출입문, 조명, 실내장식 등을 새것으로 교체해주기로 한 것이다. ‘보훈처 예산만으론 매력적인 전시관을 꾸미기 힘들다’며 고민하던 홍 실장에겐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홍 실장은 “관람객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김 선생의 ‘파리 장서운동’(조선 독립을 호소하는 서한을 작성해 프랑스 파리 만국평화회의에 전달한 운동)을 기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LG그룹이 애국지사 기념관 리모델링을 도운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안창호 서재필 윤봉길 등 독립투사 기념관은 물론 중국 충칭 임시정부 청사도 고쳐줬다. GS그룹은 ‘독립운동 역사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윤봉길 한용운 등 독립운동가들의 서체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4월 11일 고객 100명과 함께 현지를 견학할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