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혁철, "북미협상 다시 잘 되겠나" 질문에 "두고 봐야죠"

합의 불발뒤 외부노출 자제하다 '짧은 답변'…南언론에 첫 육성 대답
사진=연합뉴스
'빈손 회담'으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실무 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향후 북미회담 전망에 대해 "두고 봐야죠"라고 말했다.김 특별대표는 1일(현지시간) 북측 대표단의 숙소인 멜리아호텔에서 연합뉴스 기자가 "향후 (북미협상)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 다시 잘 되겠느냐"고 묻자 "두고 봐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미국 측과 다시 만날 계획은 없으시냐"는 질문에는 대답 대신 간단한 목례으로 답했다.

김 특별대표가 남측 언론의 질문에 '육성'으로 대답을 내놓은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알려졌다.북한 외무성의 전략통 출신인 김 특별대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로 북한이 야심차게 내세웠던 인물이다.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건 대표와 합의문을 기초하기 위한 치열한 협상을 벌여왔다.

그럼에도 이번 회담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막을 내리면서 김 특별대표의 입지도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실제로 김 특별대표는 지난달 28일 북미정상회담 종료 이후 다른 수행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모습을 덜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목격된 김 특별대표는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