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한미, 봄 대규모 연합군사훈련 소규모로 대체"

독수리훈련·키리졸브연습 해당…NBC "긴장완화 노력 일환"
한국과 미국은 봄에 예정된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을 시행하지 않고 소규모 훈련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미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 결정은 전에 정해진 것이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의 정상회담의 결과는 아니다"라며 "며칠 내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미 관리들은 오랫동안 독수리 훈련(FE)과 키리졸브(KR) 연습으로 알려진 봄 훈련의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부연했다.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은 육·해·공군과 특수부대가 참여해 매년 봄 이뤄졌다.키리졸브 연습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워게임'이다.

NBC 방송도 미 국방부 관리 2명을 인용해 "미군은 매년 봄 한국과 수행하는 연례 대규모 연합훈련을 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양국의 주요 훈련은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의 일환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했다고 NBC는 전했다.두 훈련은 소규모의 특정 임무별 훈련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NBC는 설명했다.

NBC는 훈련 명칭도 바꾸고 있다는 한국 정부 관계자의 발언도 전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일부 훈련은 가상으로 시행되고 더는 수천 명 병력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미국은 대규모 훈련을 하는 것 대신 필요한 임무 과제를 검토하는 방법을 통해 잠재적 준비태세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방안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주요 훈련이 전투 역량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유예될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NBC는 전했다.

이에 대해 미 관리들은 "이 지역의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훈련과 시나리오들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NBC는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