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中단둥 통제 동향 포착…곧장 평양갈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북중 접경인 단둥에 통제 징후가 포착됐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로 북상하며 중국 내륙을 관통해 곧장 평양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광저우나 베이징을 들르지 않고 곧장 평양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2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가 훤히 내다보이는 중롄 호텔에는 이날부터 5일까지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열차 편으로 중국을 오갈 경우 이 호텔은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이 동향이 발견된 셈이다.

한 소식통은 "오늘부터 중롄 호텔이 손님을 받지 않으며 통제에 들어갔다"면서 "또다시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로 여기를 지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당국이 이처럼 일찍부터 중롄 호텔을 통제하는 것은 지난달 23일 저녁 단둥에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정차했을 당시 일본 매체가 김 위원장이 역사에 내려 흡연하는 장면 등을 찍어 보안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열차가 2일 오후 베트남 동당역을 출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난닝, 창사, 톈진, 선양, 단둥으로 지난달 23일 올 때와 같은 최단거리 노선을 택할 경우 5일 새벽 단둥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 특성상 일정이 수시로 변경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열차가 중국 내륙으로 북상 도중 베이징에 들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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