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성범죄 강력 처벌하라" 여성 700여명 혜화역서 시위

서울 혜화역 일대에서 열린 여성에 대한 약물범죄 규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털사이트의 '남성 약물 카르텔 규탄 시위' 카페를 통해 모인 여성 700여명이 2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1번 출구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마약류·성범죄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여성에 대한 약물범죄를 규탄하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시위 참가자들은 '물뽕' 혹은 '불법 강간 약물'이라 불리는 무색무취 마약류인 GHB 등을 상징하는 회색 옷을 입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렸다.

주최 측은 "불법 강간 약물을 유통한 판매자와 구매자, 이를 이용해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에 대해 피해자가 납득할 수 있는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며 남성 약물 카르텔의 해체를 촉구했다.

시위 참여자들은 '불법 약물 카르텔, 여성들이 파괴한다', 'GHB OUT'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호응했다.주최 측은 당초 시위에 300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신고했지만 현장에는 집회 시작 2시간 뒤인 오후 4시 기준 700여명이 자리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5일부터 전국 마약 수사관을 포함해 수사부서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마약류 밀반입·유통 등 '1차 범죄'부터 유통된 마약류를 이용한 성범죄 등 '2차 범죄', 2차 범죄로 확보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는 '3차 범죄'까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만큼 종합적 대책을 수립해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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