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3경기 연속 무득점…토트넘, 아스널과 1-1 무승부

토트넘, 리그 3경기 무승…아스널은 4경기 무패
손흥민(27)의 득점포가 3경기째 멈춘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비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34분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지난달 중순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까지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던 손흥민은 이후 프리미어리그 번리, 첼시전에 이어 이날까지 3경기째 골 맛을 보지 못했다.

그의 시즌 득점은 16골(리그 11골)에서 멈춰있다.토트넘은 아스널과 1-1로 비겨 승점 61로 3위를 지켰다.

3경기 무승(1무 2패)에 그치며 1위 리버풀(승점 69),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8)와의 격차는 크게 좁히지 못했다.

아스널은 리그 3연승을 마감했으나 4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승점 57로 4위를 유지했다.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공격의 선봉에 세운 토트넘은 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애런 램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흔들렸다.
센터서클 쪽으로 길게 넘어온 공을 토트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가 받아내지 못했고,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따낸 뒤 찔러준 공을 램지가 쇄도하며 몰고 가 위고 로리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로리스가 몸을 날렸지만, 램지가 왼발로 밀어 넣은 공은 골대 안으로 향했다.토트넘은 전반 23분 키런 트리피어의 오른쪽 측면 프리킥을 케인이 머리로 받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홈 팬의 탄식을 자아냈다.

강한 압박으로 버틴 아스널은 전반 44분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시소코의 연이은 슈팅을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멋진 선방으로 막아내며 전반을 리드했다.

토트넘이 여전히 수세에 몰린 가운데 아스널은 후반 12분 라카제트 대신 리그 득점 3위(16골)를 달리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을, 토트넘은 2분 뒤 수비형 미드필더 빅토르 완야마 대신 에리크 라멜라를 교체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토트넘은 후반 28분 프리킥 상황에서 케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어렵게 균형을 맞췄다.
에릭센의 오른쪽 측면 프리킥을 케인이 슈팅으로 연결할 때 슈코드란 무스타피가 밀었다는 판정이 나왔다.

아스널 선수들은 그에 앞서 케인이 이미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항의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고, 직접 케인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분위기를 바꾼 토트넘이 기세를 이어가고자 후반 34분 손흥민을 요렌테로 교체하면서 손흥민의 시즌 17호 골은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역전 골을 뽑아내지 못하던 토트넘은 후반 45분 산체스의 파울로 오바메양에게 페널티킥을 내줘 패배 위기를 맞았으나 로리스 골키퍼의 선방 덕분에 승점 1을 지켜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