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무게중심 민주당으로…'文의 사람들' 속속 당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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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당직 가능성…양정철, 당내 인사 활발히 접촉
"총선 앞두고 당력 극대화"…청와대·내각 출신들 출마 예상지도 거론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정부 청와대와 1기 내각 인사들이 속속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오면서 여권의 무게중심이 당으로 옮겨지고 있다.청와대 출신으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이 지난달 18일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번 주 중 만찬 회동을 겸해 이들과 만나 격려와 함께 향후 당내 역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 전 실장에게는 남북관계 등 관련 경험과 식견을 활용할 수 있는 당직을 맡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정규 당직보다는 임 전 실장이 이끌 별도 특별위원회 설치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은 '당과 협의해 당이 원하는 일을 하겠다'는 입장으로, 이 대표가 임 전 실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본 뒤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복귀한 다른 분들도 본인의 의사에 따라 역할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최근 당내 인사들과 활발하게 접촉 중이다.일각에서는 양 전 비서관이 이 대표가 제안한 민주연구원장직을 맡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대선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양 전 비서관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선거 전략과 인재영입을 기획·총괄해 당은 물론 문 대통령에게 힘이 돼줘야 한다는 것이다.현역 의원 신분으로 1기 내각에 합류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르면 이번 주 개각과 함께 여의도로 돌아올 전망이다.김현미·김영춘 장관은 벌써 5월 원내대표 선거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영남 지역 분위기가 심상찮은 만큼 각각 대구와 부산이 지역구인 김부겸 장관과 김영춘 장관이 당에 돌아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처럼 정부 초반 청와대와 정부에 포진한 친문(친문재인) 혹은 신(新)친문 인사들의 대거 복귀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당력이 강해지는 것"이라며 "문재인정부 집권 후반부와 밀접하게 연관될 다음 총선까지 '발'을 모아 당력을 극대화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청와대 출신 주요 인사들의 내년 총선 예상 출마지역도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유력 출마지역으로는 서울 종로와 중구, 성동을 등이 거론된다.
백원우 전 비서관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경기 시흥갑과 전북 익산을 각각 다지는 중이다.
윤영찬 전 홍보수석은 경기 성남 중원,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서울 용산,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은 충남 보령·서천 출마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 강서을, 대변인을 역임했던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노린다.
청와대 현직 중에도 내년 총선을 바라보는 인사들이 적지 않아 '복귀 러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서울 관악을,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양천을,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금천,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은 충남 서산·태안, 김봉준 인사비서관은 경기 남양주을이 각각 출마 예상 지역으로 거론된다.
김영배 민정비서관(전 서울 성북구청장),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전 서울 은평구청장),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전 광주 광산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출신 인사들도 구청장을 지낸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출마를 염두에 둔 청와대 현직 인사들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함께 올해 하반기쯤 당으로 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다만 변수가 많아 출마가 모두 뜻대로 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이 아닌 문재인정부 초대 장관들의 총선 출마도 점쳐진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같은 지역에서 도전장을 내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경기 의정부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지만, 인천 남구을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권유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내각 전·현직 인사들의 예상 출마지와 지역구가 겹치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벌써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내년 총선과 오는 2022년 대선으로 이어지는 굵직한 정치일정을 염두에 둔 청와대·정부 인사들의 복귀가 이어지면서 여권 내 민주당의 목소리에는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인사들이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그동안 비교적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해온 당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나아가 이낙연 국무총리 등 잠재적 대권 주자들까지 모두 복귀하면 이해찬 대표를 구심점으로 그려진 당의 권력지형 역시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총선 앞두고 당력 극대화"…청와대·내각 출신들 출마 예상지도 거론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정부 청와대와 1기 내각 인사들이 속속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오면서 여권의 무게중심이 당으로 옮겨지고 있다.청와대 출신으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이 지난달 18일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번 주 중 만찬 회동을 겸해 이들과 만나 격려와 함께 향후 당내 역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 전 실장에게는 남북관계 등 관련 경험과 식견을 활용할 수 있는 당직을 맡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정규 당직보다는 임 전 실장이 이끌 별도 특별위원회 설치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3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은 '당과 협의해 당이 원하는 일을 하겠다'는 입장으로, 이 대표가 임 전 실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본 뒤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복귀한 다른 분들도 본인의 의사에 따라 역할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최근 당내 인사들과 활발하게 접촉 중이다.일각에서는 양 전 비서관이 이 대표가 제안한 민주연구원장직을 맡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대선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양 전 비서관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선거 전략과 인재영입을 기획·총괄해 당은 물론 문 대통령에게 힘이 돼줘야 한다는 것이다.현역 의원 신분으로 1기 내각에 합류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르면 이번 주 개각과 함께 여의도로 돌아올 전망이다.김현미·김영춘 장관은 벌써 5월 원내대표 선거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영남 지역 분위기가 심상찮은 만큼 각각 대구와 부산이 지역구인 김부겸 장관과 김영춘 장관이 당에 돌아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처럼 정부 초반 청와대와 정부에 포진한 친문(친문재인) 혹은 신(新)친문 인사들의 대거 복귀에 대해 당 핵심 관계자는 "당력이 강해지는 것"이라며 "문재인정부 집권 후반부와 밀접하게 연관될 다음 총선까지 '발'을 모아 당력을 극대화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청와대 출신 주요 인사들의 내년 총선 예상 출마지역도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유력 출마지역으로는 서울 종로와 중구, 성동을 등이 거론된다.
백원우 전 비서관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경기 시흥갑과 전북 익산을 각각 다지는 중이다.
윤영찬 전 홍보수석은 경기 성남 중원,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서울 용산,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은 충남 보령·서천 출마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 강서을, 대변인을 역임했던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노린다.
청와대 현직 중에도 내년 총선을 바라보는 인사들이 적지 않아 '복귀 러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서울 관악을,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은 서울 양천을,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금천,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은 충남 서산·태안, 김봉준 인사비서관은 경기 남양주을이 각각 출마 예상 지역으로 거론된다.
김영배 민정비서관(전 서울 성북구청장),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전 서울 은평구청장),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전 광주 광산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출신 인사들도 구청장을 지낸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출마를 염두에 둔 청와대 현직 인사들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함께 올해 하반기쯤 당으로 올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다만 변수가 많아 출마가 모두 뜻대로 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이 아닌 문재인정부 초대 장관들의 총선 출마도 점쳐진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같은 지역에서 도전장을 내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경기 의정부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지만, 인천 남구을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권유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내각 전·현직 인사들의 예상 출마지와 지역구가 겹치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벌써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내년 총선과 오는 2022년 대선으로 이어지는 굵직한 정치일정을 염두에 둔 청와대·정부 인사들의 복귀가 이어지면서 여권 내 민주당의 목소리에는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인사들이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그동안 비교적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해온 당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나아가 이낙연 국무총리 등 잠재적 대권 주자들까지 모두 복귀하면 이해찬 대표를 구심점으로 그려진 당의 권력지형 역시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