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명투수' 스몰츠, PGA 챔피언스 투어서 1오버파 선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13승을 거둔 존 스몰츠(52·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1오버파로 선전했다.

스몰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옴니 투손 내셔널(파73·7천207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 투어 콜로가드 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4타를 쳤다.전날 1라운드에서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한 스몰츠는 중간합계 1오버파 147타로 출전 선수 78명 가운데 공동 56위에 올랐다.

상위권 순위는 아니지만 현역 야구 선수로 명예의 전당까지 올랐던 스몰츠로서는 대단한 결과다.

스몰츠는 198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200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은퇴했다.현역 시절 성적은 213승 155패 154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은 3.33을 기록했다.

2015년 야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에도 재능이 있는 그는 지난해 시니어 US오픈에 예선을 거쳐 자력으로 본선에 나가 컷 탈락했다.올해 만 50세 이상 선수들의 무대인 챔피언스 투어 3개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할 예정인 그는 올해 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아마추어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8번 홀까지 3언더파를 친 그는 이번주 대회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우승을 노린다기보다는 나 자신과 싸움"이라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고 언더파 점수를 내는 라운드가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라운드까지 목표한 언더파 스코어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앞서 출전한 두 차례 대회에 비해 그의 성적은 한결 나아졌다.스몰츠는 2011년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대회에서 84타, 87타를 쳤고 지난해 US 시니어오픈에서는 85타와 77타를 기록했다.

한편 2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1타 차 선두를 달린 마크 오마라(62·미국)는 1라운드 2번부터 9번 홀까지 8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는 챔피언스 투어 연속 홀 버디 타이기록이다.챔피언스 투어에서 8개 홀 연속 버디는 1987년 치치 로드리게스를 시작으로 2000년 짐 콜버트, 2005년 다나 퀴글리, 2006년 조 오자키 등 이번 오마라까지 5명이 달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