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무관용 원칙'에 일부 유치원 개학연기 '철회'

용인지역 학부모들 '한유총 규탄' 집회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유치원 개학연기 투쟁에 정부가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며 압박에 나선 가운데 일부 유치원이 이를 철회하고 있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개학일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유치원 8곳이 이를 철회했다.

지역 별로는 수원 4곳, 동두천·양주 2곳, 안성 1곳, 용인 1곳이다.

이 유치원들은 학부모에게 정상운영 계획과 세부 일정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철회 움직임에 도내 개학일 연기와 조사 무응답 유치원 수도 감소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개학일 연기는 83곳(철회 8곳 및 추가 1곳), 무응답 유치원은 61곳으로 지난 2일 오후 5시 기준 개학일 연기 90곳, 무응답 73곳보다 모두 줄었다.

도교육청 유아교육과 관계자는 "학부모 불만, 여론, 정부의 강력한 대응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수원과 용인 온라인 맘카페에도 "(2일) 오후에 개학일 연기 문자를 받았는데 밤늦게 취소한다며 다시 연락이 왔다"는 등 하루도 안 돼 개학연기 철회 연락을 받았다는 학부모 증언이 이어졌다.

그러나 '아이들을 볼모로 잡은 한유총에 신뢰가 이미 깨졌다'며 학부모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개학일 연기 유치원이 26곳으로 가장 많은 용인 학부모들은 이날 오후 3시 수지구청 앞에서 한유총의 개학연기를 규탄하는 묵언 시위를 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