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번주 후반 개각"…6~8개 부처 장관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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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박영선·진영은 복수후보"…정치인 입각 예상과 다를수도청와대는 이번주 후반 중폭 개각을 단행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4일에는 중·일·러 등 주요국 대사 인사도 발표할 예정이다. 인적 쇄신을 통해 국정 3년차 분위기 반전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駐中·駐日대사 등은 4일 발표…문 대통령, 靑서 NSC회의 주재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개각 일정과 관련해 “주 후반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주 후반인 오는 7~8일 개각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개각 부처는 10곳 미만으로, 현역 의원 출신 장관들을 포함한 6~8개 부처 수장이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우상호, 박영선, 진영 등 여당 중진 의원들이 각각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김 대변인은 이들 정치인 출신 장관 후보에 대해 “단수가 아니라 복수 후보고 여전히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로 올라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최근 언론 보도처럼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청와대는 마지막 인사 발표까지 최소 2~3배수의 최종 후보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후임에는 진 의원 외에도 정채근 전 행정자치부 차관과 김병섭 서울대 교수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로는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통일부 장관으로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경우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4선의 변재일 의원이 후임으로 검토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유임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교체가 거론되는 부처 중 후임 인사 검증이 미비할 경우 다음달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일부 부처의 후임 검증이 늦어지면 오는 4월 재·보궐선거 이후 또 한 번 개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4일에는 주요국 대사 교체를 통한 인적 쇄신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두 달 가까이 공석인 주중 대사에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동시에 청와대를 떠난 이상철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남관표 전 2차장은 각각 주(駐)오스트리아 대사, 주일본 대사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김창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주우즈베키스탄 대사로 내정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오는 7일로 예정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체회의 참석도 검토 중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